화 잘 내는 법 - 참지 말고 울지 말고 똑똑하게 화내자
시노 마키.나가나와 후미코 지음, 이시이 유키 그림, 김신혜 옮김,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 뜨인돌어린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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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말고 울지 말고 똑똑하게 화내자!

'화를 잘 내는 법'이라니 이런 게 있나? "아이들에게 화가 났을 땐 이런 이런 행동은 잘못된 거야?"라고 말하긴 하면서 구체적으로 '화'라는 감정에 대해 말해주거나 방법을 알려준 적은 없는 것같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나왔다.
자신이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거나 표현이 서툴러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고, 선생님이나 주위 어른들에도 당황하게 해서 후회한 적이 있는 아이들이 이제는 화를 똑똑하게 잘 낼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다.

하지만 이는 아이들만이 위함이 아닌 어른들도 읽으면 좋은 책이다.
우리 어른들도 '화를 잘 내는 법'을 배운 적이 없으며, 화를 조절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감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화가 나는 상황은 당연히 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알리기 위해 화를 내기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화'가 무엇인지 어떠한 이유로 화를 내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이 그냥 화가 나니 화를 내는 거고 화가 난 상태에선 어떻게 하는게 좋은가를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뜨인돌 어린이에서 나온 「화 잘 내는 법」은 총 6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은 화가 무엇인지, 무엇이 화를 내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5장은 아이들이 화가 날 만한 상황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해 보고 화를 다스리는 연습을 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6장은 이제껏 소개된 것에 대한 총정리의 형식이라 보면 된다.

이번 기회에 아이에게 '화'라는 감정에 대해 알려주면서 어떠한 상황에 우리 아이는 화가 나는지 그리고 그때는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해 볼 생각으로 아이와 함께 책을 살펴 보았다.

우선 아이는 표지에서부터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갖가지 방법으로 화를 다스리는 모습이 담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자신은 이렇게 하는데 이 친구들은  이렇게 하네." 라며 호기심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내용에 들어가기 전 아이에게 강조한 것이
'화'라는 감정이 나쁜 것만은 아니며,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잘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이였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질문을 통해 아이가 얼마나 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에 대 해 알아보고는 책의 내용을 하나씩 살펴 보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을 하고 있기에 이해하기 쉬우며, 그림도 함께 제시되어 있어 상황적 이해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친구들이 화를 내는 방식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책에 나와있는 연습 부분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풀면서 이야기를 해 나가다 보니 나 역시도 제대로 '화 잘 내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화가 났을 때 심호흡을 하거나 풍선이나 빨대 아님 비닐 봉투 등을 풀어서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해 메모를 해본다거나 스스로 바꾸고 싶은 것에 대해 적어보기 등 화가 나는 다양한 상황을 소개하며 거기에 맞는 '연습과 도전'이라는 영역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게 하는 방법을 통해 화를 잘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 아이는 저학년이라 이 책에 나와 있는 '연습과 도전'부분을 글로 쓰기보다는 나와 이야기를 하며 풀어보았지만
고학년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며 내공을 쌓아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부모님들도 이 방법을 자신에게 적용해서 화를 잘 다스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 아닐까 싶다.

아이와 이 책을 보면서 내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화를 잘 다스리면서 잘 내고 있는지....
'화'라는 감정은 우리가 지배를 할 수도 있고 우리가 지배를 당할 수 있는 것이기에 자신은 어떤 쪽인지 살펴보면서 지혜롭게 화를 다스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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