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 평범한 세상을 남다르게 담아냈어요 바위를 뚫는 물방울 4
데보라 홉킨슨 지음, 친 렁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세상을 남다르게 담아낸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 사망 200주년 기념
2018 영국 새 화폐 10파운드 인물로 선정


셰익스피어 이래로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인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 중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을 고르라면 「오만과 편견」이 아닐까?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철저한 고증으로 되살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책을 쓰는 작가인 데보라 홉킨슨에 의해 탄생된 「제인 오스틴」을 읽게 되었다.

세겨적으로 유명한 명작들을 읽으면서도 글을 쓴 작가의 삶에 대해 아는 경우는 많이 없다.
그저 책 뒤에 부록처럼 덧붙여 놓은 경우가 있음 흘려서 보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없으면 그냥 작품을 읽는 것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품 속에는 작가가 살았던 시대상이나 사회적 풍토 뿐 아니라 작가의 가치관과 꿈꾸는 이상 등이 담겨있기에 작가의 삶을 알고 보면 작품의 이해가 더 잘 되는 경우도 있기에 요즘은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개하는 인물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번의 제인 오스틴도 그녀의 몇 작품과 이름정도만 알다 보니 그녀의 삶에 대해 궁금했다.

세계가 인정한 위대한 작가이지만 그녀의 삶은 너무도 평범했고 그 당시에는 돈도 많이 못 벌고 유명하지도 않았다.

어린 시절의 제인은 낯을 가리고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였다.
하지만 영리한 제인은 늘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잘 관찰했다.

 


제인에게는 자기네 집 자체가 굉장한 구경거리였고 별별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그 자체였다.

제인의 집은 가족끼리 놀이도 즐기고 춤도 추고 저녁이면 아빠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는 등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해마다 12월이면 제인의 가족은 낡은 창고를 극장으로 바꿔 연극이나 코미디무대로 꾸며서 친구와 이웃을 초대하였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제인에게는 아빠의 서재가 그녀의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읽었으나 그 중 소설을 가장 좋아했다.
어린 나이이지만 책을 대할 때만큼은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날카로운 관찰력을 통해 작품의 비평도 할 줄 알았다.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제인은 자신의 글로 가족들을 즐겁게 해 주었고 아빠는 딸의 재능에 믿음으로 힘을 보태주고 지원을 해 주었다.

성공에는 본인의 재능이 중요하겠지만 주변인들의 믿음과 격려,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였다.

제인은 책도 읽고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 어른이 되기 전에 소설을 써냈다.

제인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처럼
독자들이 책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반가워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에는 악당에 잡혀가는 아름다운 여자도 악당을 무찌르는 용맹한 남자도 없다.

그녀는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의 이아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자기만의 길을 걸었다.

 


제인은 세 편의 소설을 썼고 그 중 한편을 아빠가 출판사에 보냈으나 안타깝게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소설을 계속해서 다듬어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책을 내겠다는 출판사를 만나 여섯 편의 소설 중 네 편을 이름이 없이 '여성 지음'이라고 적어 출판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제인의 글을 읽고는 그녀의 정체를 궁금해하게 되고 머지않아 제인의 정체가 드러났으며, 작가로써의 길을 걸음에 기뻐했다.
비록 4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으나 자신이 이루고자 한 꿈을 이룬 제인 오스틴, 200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작품은 계속해서 사랑받으며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나도 할 수 있어. 아니, 더 잘할 수 있어.
남다른 나만의 방식으로
이 평범한 세상을 담아낼 거야."


남다른 관찰력과 작품에 대한 비판력으로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녀의 삶 속에는 화목한 가정환경도 영향이 있었던 것같다. 평범한 세상 속을 살아가는 우리를 주인공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녀의 소설은 계속해서 찾아 읽게 하는 힘이 있다.

씨드북에서 출판한 「제인 오스틴」은 삽화와 적당한 분량의 글로 구성이 되어있어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고 책읽을 시간을 내기 어려운 성인들도 가볍고 쉽게 읽기 좋으니 한 번쯤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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