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공부 처방전 - ADHD 문제행동을 바로잡는 맞춤 솔루션
이영애.임정아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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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늘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는 기분으로 생활할 때가 있다.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접어 들때는 가만히 앉아서 노는 것보다 뛰어다니거나 오르락 내리락하며 긴장하게 만들 때도 많은데...
이럴 때면 "발달 과정 중의 자연스런 행동이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아이가 산만한가?"라는 고민이 들 때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 만나게 된 책이
「산만한 아이 공부처방전」 이다.

5분을 못 앉아있는 아이, 혼내지 않고 훈육하는 비결

문구만 보고도 혹하는 것이 아이와 마찰이 생길 때면 훈육을 하는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기에 참고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들었다.

이 책은 놀이치료전문가, 놀이심리상담문가와 임상심리전문가가 공동으로 만든 책으로 EBS 육아멘토가 알려주는 주의산만한 아이의 유형별 학습 솔루션을 담고 있다.

산만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고민사례를 통해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산만한 아이가 보이는 행동유형에 따른 대처방안이나 학습처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이런 문제로 공부하는 엄마들에겐 도움이 될 것같다.

보통은 우리 아이가 산만하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나 역시도 그런 경우라면 그냥 행동이 크고 활동적인 거라고 생각할 것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주의산만한 아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통한 부모의 정확한 인지와 아이의 마음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산만한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몇 시간이고 집중이 가능하다. 이럴 때는 다른 활동으로 전환이 얼마나 잘되는지 한번 점검보는 게 좋은데, 산만한 아이일수록 전환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산만한 아이와 주의력결핍행동장애인 ADHD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주의산만한 아이가 다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내 아이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만 아이를 잘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훈육할 수 있다.

저자는 산만함을 바로잡기 전에 알아야 할 것으로 우선 산만한 행동의 3가지 유형(과잉행동형, 부주의형, 혼합형)
과 행동지적보다 먼저 해야 할 것으로 '마음 읽기' 즉 '공감'으로 이 때 주의할 점은 단지 말로만 공감하는 척하지 않고 진심으로 아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부모의 진심어린 공감이라는 처방을 통해 실패나 상처에 대한 면역이 생기면 그 다음부터는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게 된다.

산만한 아이를 훈육하기 전에 전제해야 할 점은 '정신만 차리면 잘하는데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이 안 되는 것을 해내려고 매우 노력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이 아이와의 마찰도 줄일 수 있으며, 엄마의 눈치를 살피느라 자신의 생각을 펼치 못하거나 의존적인 아이로 자라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산만한 아이가 보이는 대부분의 행동은 '마음 따로!, 몸 따로! 생각 따로!, 모두 따로따로!' 이기에 발생하는 것이기에 가장 필요한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절 능력이란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서 적절한 행동을 하고, 부적절한 행동은 참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 71p

여기에 제시된 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접근 방법은 산만한 아이뿐 아니라 아이들을 육아하다보면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상황이기에 읽어두면 좋을 것같다.

조절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기주도적 '실행 기능'을 키우는 것이다.

'실행 기능'이란 아동이 자신의 행동과 학습을 스스로 계획하고 조직하며, 통제하고 조절하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통합할 수 있는 모든 인지 능력을 말합니다. 특히 이런 능력은 만 3세 이후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아동의 활동량이 급증하고 인지발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상호작용을 통하 적절하게 발달 자극을 주는 것이 실행 기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99p

그래서 요즘 둘째의 활동량이 급증해지고 있는 것인가?
아이의 활동량을 따라가기가 힘들어 같이 놀고 생활하다보면 체력이 방전이 되는 것같다.
하지만 에너지표출을 위해 또래아이들과 놀거나 활동적인 놀이 등을 한 날은 짜증도 덜 내고 잠도 잘잔다.


저자는 만3 ~ 5세는 '실행 기능'을 높이는 시기로 놀이와 일상 생활의 경험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말하며, 집에서 활용해 볼 수 있는 놀이 활동 몇 가지 제시하고 있기에 참고하면 좋을 것같다.

보통 만 4세까지는 '주의산만하다'라는 진단을 내리기 어렵기에 이 시기의 경우는 '활동량이 많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말한다.
가끔 어른들은 이 시기 이전의 아이들이 활동적으로 행동하면
"아이고~ 왜 이리 산만하냐?" 라 말하기도 해 듣는 엄마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게 아니라니 읽으면서 나 자신도 그런 말을 우리 아이나 다른 아이에게 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저자의 연령에 따른 훈육편은 엄마들의 아이 마음 이해하기를 도와주고 있으며, 산만한 아이의 증상별 맞춤대응법의 경우는 공감도 되고 알아두면 실수할 수 있는 부분도 줄일 수 있는 Tip을 볼 수 있어 유익했다.

마지막은 제목처럼 산만한 아이에게 꼭 맞는 공부법 찾기가 나와 있는데, 환경조성부분, 부모의 태도, 고민을 통한 문제해결 등도 좋았지만 난 다양한 놀이를 통한 학습력을 높이는 부분이 좋았다.

주의산만한 아이는 다른 아이와의 비교를 통한 지적이나 재촉이 그들을 주눅들게 하거나 행동을 더욱 공격적으로 변화시키게 하기에 아이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부모와의 신뢰 관계 형성이 중요한다.
그리고 그들의 유형에 맞는 접근법이 필요하기에 이 책을 참고하여 한꺼번에 뭘 하려기보다는 한 번씩 시도하게 해보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해 주는 것도 좋을 것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쌍둥이 남자조카와 우리 둘째 아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들 스스로가 뭔가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디딤돌 역할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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