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걱정하지 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 - 샴마의 노답북
샴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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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살고 있으니까 서로 인생 평가는 하지 말자, 우리."


요즘은 웹툰이 대세인지라 웹툰으로 연재되었던 이야기들이 책으로 엮어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내가 만난 이 책은 정말 제목 한번 길고 제목과 표지가 범상치 않다.
아주 편한 자세로 잔을 들고 있는 그녀.
물은 아니겠지^^

친구들끼리 낄낄거리면서 힘든 일상을 보내고 모여서 술 한잔 기울이면서 하면 속 시원해지는 말....

인스타그램 화제의 그림작가, 샴마의 첫 번째 일러스트북
인스타 10만 팔로워 격공! 강추!

 

 


문구 한 번 화려하다 했는데 읽으면서 나 역시도 사이다같은 시원함을 느끼면서 누구에게 말 못하고 끄적끄적 적어나가던 나의 일기장을 보는 것같으면서도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구나'하는 공감까지... 유쾌통쾌함과 작가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다.

맨날 먹으면서 '난 마른 여자가 되어보고 싶어.' 라고 말하는 샴마

남자친구에게
"나 못생겼다하지마."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럼 나 안 못생겼지?"
"......."
왜 대답을 못하니, 답은 정해져 있는데...

 

 

 


매일 늦은 시간 먹으면서 살찌는 걸 걱정하고
사랑하면서 듣게 되는 뻔한 거짓말에도 행복해하고
이별 후 겪는 성장통으로 힘들어하는 등
샴마의 노답북을 보면서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짓기도 하였다.

지루하고 뻔한 '인생의 정답'이 아닌 그냥 내 마음 알아주고 그 사람이 맞는 말이라도 내가 맞다고 위로해주면서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지는데...
그런 공감과 위로를 받기가 쉽지 않은 요즘
오랜만에 샴마의 노답북을 읽으며
후련함과 유쾌함을 느꼈다.
풀벌레 소리들리는 가을밤 가슴뭉클하고 따뜻한 에세이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그냥 그림보면서 글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샴마의 노답북'같은 책을 읽는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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