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우리 주변에서 설명할 수 없는 혼령과 관련된 '심령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티비프로그램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꾸준한 인기를 받아오고 있다.나 역시 오싹함과 섬뜩함을 느끼면서도 '심령현상'과 관련된 책을 좋아하고 믿고 싶지 않고 믿지는 않으면서도 "이런 일이 있을 수는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흡입력이 강한 작품들에 빠져들곤 한다.배명훈 작가의 「고고심령학자」의 경우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아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이였으나 작품의 제목을 보는 순간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선택을 하고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우선 '고고심령학'이라는 학문은 어떤 학문이며 이것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은 어떤 일을 하는 건지 그리고 실제로 이런 학문을 토대로 한 직업의 존재여부도 궁금하였다.'고고심령학'이라는 단어는 작가의 상상이 만들어낸 조어로 작품을 읽어가면서 SF적 요소와 미스터리적 요소, 과학적 요소 등 다양한 요소가 작가의 상상력과 결합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학문과 이야기를 만들어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 작품의 경우 초반부를 읽었을 때는 사실 몰입이 잘 되지않고 뭐지? 라는 느낌이 들다가 중반부를 가면서 조금씩 아~ 이런 이야기이구나 하면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천문대의 혼령'과 '요새의 빙의' 그리고 '코끼리', '차투랑가' 등 이해할 수 없는 의미를 담은 단어들이 작품의 후반부로 가면서 정리가 되면서 작가가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면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서울 한복판에 성벽이 생겨나는 '심령현상'을 계기로 두각을 보이지 않던 고고심령학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연구하고 이 '심령현상'과 '혼령'이 전하고자하는 대재앙의 예고를 주제로 한 스토리가 담긴 「고고심령학자」이 작품을 통해 배명훈 작가의 작품이 지닌 독특성과 무한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나에게는 생소했던 그에 대해 궁금하여 인터넷검색을 통해 찾아보게 되었으며, 그의 가치관과 작품세계를 조금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