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혼
황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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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우연하게 빌려서 읽었던 <월요일이 없는 소년> , <빨간 스웨터>
이 책을 통해 황희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으며, 그녀의 필력에 매료되어 팬이 되었다.

이번에 나온 「부유하는 혼」이라는 작품은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데 나에게는 수상작이 아니였더라도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선택을 해서 보려고 했던 작품이였다.

영혼을 주제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그녀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섬뜩함과 미스터리한 현상들을 잘 엮어나가면서 등장인물들이 어떤 이유로든 연결이 되어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혼에 관해서는 고대에서 부터도 논란이 되고 지금도 그 존재 여부에 대한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미스터리한 현상 속에는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원혼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남의 몸을 빼어 그 사람인 척하고 살아가는 저쪽의 존재들이 우리들의 틈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니, 남의 몸을 대체 어떻게 뺏는다는 것일까. 그리고 저쪽의 존재들이란 어떤 존재들을 말하는 것일까."
- 41p

내게서 떠난 이들이 돌아오고 있다.
다시 시작되는 살아 있는 자들의 인연

「부유하는 혼」이라는 작품 역시 주인공이라 여겼던 인물들이 어떠한 이유로 죽음을 맞이 하지만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이라 다시 다른 이의 몸을 통해 되살아나는데...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며느리,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부모를 잃고 쫓김을 당하는 주미 자매, 젊은 시절 이름있는 작가로 명성을 날렸으니 치매를 앓으면서 기억을 잃어가는 노모를 모시고 사는 일러스트레이터 양희주, 그리고 형의 영혼과 한 몸으로 살아가는 한 남자까지 복잡할 듯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어떻게 든 연결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가기에 막힘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죽은 이의 영혼이 우리들 속에 숨어 있다.
상상만으로도 섬뜩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이런 주제를 가지고 쓴 소설이 계속 끌리는 이유는 뭘까?
섬뜩함 속에 담긴 주인공들의 애환을 작품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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