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 - ANA WITH YOU
박나경 지음 / 청림Life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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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우리는 '일상'이라 말하며 특별할 것없이 그냥 지내는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그런 '일상'도 하나 하나 기록으로 남겨 훗날 다시 꺼내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것같다.

당시에는 늘 반복되는 패턴에 특별할 것없이 지낸 것같은 날들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거름이 되고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되기도 한다.


그림책 작가 파워블로거 박나경의 첫 에세이 「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
이 책을 읽고 난 후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그저 언제나처럼 내가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기록하고, 그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슬픔, 감동을 함께 찾아가고 싶다. 당신의 일상이 모여 기적을 만드는 여정에 따뜻하고 든든한 울림이 되고 싶다."

"그때 새삼 깨달았다. 인생의 모든 중요한 일들은 꼭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냥 벌어지는 일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온 20년의 세월에 대한 찬란한 삶의 기록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 삶을 엿보면서 그녀의 당당함과 다소 무모할 수 있다 여길 수 있는 결정들이 지금의 그녀의 삶의 판도를 달리하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스무살 그녀에겐 세가지 꿈이 있었다.
1.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기
2. 틈날 때마다 여행하기
3. 외국어 공부 열심히하기

그녀의 이런 세가지 꿈은 나 역시도 20대때 계획하고 꿈꿔온 것들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 꿈을 위해 낯선 나라로의 여행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외국어공부도 열심히 하여 영어 뿐아니라 스페인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고 여행과 어학연수를 통해 외국인친구도 많이 사귀고 사람을 좋아하는 그녀의 성격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들었기에 이 세가지꿈을 모두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녀 역시도 '여행'을 통해 존재 자체도 알 수없었던 다른 세상의 모습과 세상이 넓고 매력넘치는 일들로 가득한지 느끼게 되고 자신이 한층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나의 20대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나만의 세상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꿈을 위한 도전의 시간 속에서 많은 좌절과 자괴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사실 그녀처럼 다시금 돌아가고 싶은 20대는 아니였다.


30대가 된 그녀는 일과 사랑과 결혼을 했던 시기로 나의 일상과 같은 모습이였다.
그녀는 낯선 나라에서 자신의 일을 하면서 생활하면서도 당당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갔던 모습이 인상적이였으며, 마이크와의 연애와 결혼을 보면서는 나의 연애와 결혼을 돌아보며 격한 공감도 하고  플랜A,B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계획없이 지내던 나에게 계획의 필요성도 느끼게 했다.

 

 


가장 공감을 읽은 부분이라 하면 '육아'에 대한 부분이였다.
나 역시도 육아를 하면서 그녀가 겪은 섬세하고 예민한 아이의 육아와 모유수유로 인한 힘겨움 그리고 육아로 인한 우울감까지 그녀의 글 하나 하나가 나의 이야기를 하는 듯, 나의 일상을 보는 듯해서 울고 웃었다.

국제결혼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 문학작가로 돌아가기까지의 그녀의 삶을 이야기하는 부분까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나와 거의 같은 나이대임에도 그녀의 똑부러지는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 등은 배우고 싶은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육아를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달리고 노력하는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평범할 수 있는 '일상'에도 의미를 부여하면 특별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 그녀의 첫 에세이 「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인 것처럼 살아가는 요즘의 나에게 그녀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주었으며, 일상이 주는 감사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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