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지 않는다 - 도쿄대 병원 응급실 책임교수가 말하는 삶과 죽음의 원리
야하기 나오키 지음, 유가영 옮김 / 천문장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1990년대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한 쌍이였던 샘과 몰리....하지만 샘은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사랑하는 몰리를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대항하다 괴한이 쏜 총 맞아 쓰러지고, 숨을 거둔 샘의 시체를 안고 울부짖는 몰리 위로 하늘에서 내려온 환한 빛으로 샘의 영혼은 육신을 떠나는 것이었다. 영혼의 샘은 자신이 쓰러져있고 사랑하는 몰리가 울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상함을 느끼고 바로 자신이 영혼의 존재가 됐음을 깨닫기 시작한다.....그리고 영매를 통해 몸을 빌려서는 몰리에게 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는 떠나게 된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난 '사랑과 영혼'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 속의 이야기 속에는 저자가 서술하고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었기 때문이였다.


저자는 도쿄대 병원 응급실 책임교수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들을 보면서 삶과 죽음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현대 과학이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으로 생명의 불가사의한 면이라든지, 영적 이야기 등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주변에서는 일어나는 일이기에 믿을 수 밖에 없는 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신은 존재하는가, 영혼은 실재하는가

이는 증명의 문제가 아닌 믿음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다.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생명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그 역시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생명 현상들을 경험하고 비일상적인 현상과 신의 존재유무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이러한 현상들에 대한 증명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받아들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면서 영성에 대해 잘 알지못하지만 막연히 그런 현상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사람이 죽었다는 것은 심정지와 같은 신체적 죽음 즉 육신의 죽음이며,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영혼은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증명의 문제가 아닌 사람마다의 믿음의 문제로 꼭 그런것이니 영적인 부분까지 믿으라고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 '엑소시스트'라는 프로를 보면서 "정말 저런 일이 있을까? "하며 반신반의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도 논란이 많이 있었으며, 현대에도 이런 류의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는 호불호가 갈리면서 말들이 많이 나오는게 사실이다.

저자의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생사의 최전선에서 일하면서 느끼고 통찰한 자신의 견해를 바탕으로 자연의 섭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죽음 이면의 다른 세상이 존재할 수 있음을 말하며 소중한 사람들이 떠남에 너무 슬퍼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는 듯했다.

죽음은 새로운 출발이다. 이 세상을 졸업하고 저 세상으로 돌아가는 '귀성'이다. 장례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돌아가신 분에게 고개를 숙이는 행사임과 동시에 여행을 떠난 사람을 축복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 2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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