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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 -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7가지 심리대화 기술
오카다 다카시 지음, 정미애 옮김 / 카시오페아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은 대화와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인간관계의 형성에 있어 대화가 중요하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사람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대화기술과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 대화법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잘 적용이 되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흔히 심리학 책을 보면 대화를 할 때 중요한 것이 공감이고 경청이라 말하지만 그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아이나 어른이나 공감과 경청이 잘 된다면 갈등관계도 생기지 않고 의사소통의 단절이라는 문제로 인한 사회문제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현실 속에서의 우리의 모습을 보면 잘 들어주거나 잘 받아들이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말만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은 제대로 듣지 않다보니 '벽을 보고 말한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로인한 답답함과 대화단절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닫으면서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것이다.
여기 「 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라는 책은 대화의 기법보다는 대화 기술 전체를 넓은 시야에서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심리학자이면서 인간중심 치료의 창시자인 칼 로저스의 대화 기술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대화의 놀라운 힘과 대화에 있어서의 중요한 기능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대화에는 정보와 감정을 공유해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강화하는 기능과 서로 다른 관점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개선하고 해소하는 통합적,변증법적 기능이 있다. 대화를 할 때는 이 두 가지 기능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 25p
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속도에 맞춰 관심을 공유하거나 공감을 할 때도 나 자신은 어디까지나 받아들이는 쪽이고 상대가 이야기를 하게끔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되 상대방의 주도권을 위협해서도 안되며, 안전을 위협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서는 안된다.
이 책에는 해결중심접근법, 동기부여 면담법, 인간 치료의 이해, 행동치료법, 말로만 이루어지는 대화가 아닌 행동과 환경과의 대화 기술 등 다양한 대화기술에 대해 서술하면서 저자 자신이 경험한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이해하기 쉽고 받아들이기 쉽게 설명하면서 직접 현실 속에서도 적용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이기에 심리학에 기초한 대화법을 알려주면서도 방대한 양의 심리치료법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현실적용을 위한 대화의 기술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필사를 하고 책에 줄을 그어가면서 핵심 포인트를 잡아서 보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본문의 모든 내용을 읽기가 힘들다면 자신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나 상대방과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부분 발췌해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어차피 대화 기술에 있어서의 핵심은 상대방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감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기에 이 점만 염두해두고 읽어나간다면 이 책을 통해 많은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처음이 어려운 법, 쉽지 않겠지만 공감과 경청도 우리가 연습하고 노력한다면 조금씩 몸에 익힘이 되어서 그것이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까?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은 상대의 말을 귀 기울려 잘 듣고 추임새나 비언어적인 표현을 통해 자신이 이야기를 잘 듣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더욱 상대가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하게 하며, 그에 따른 감정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테크닉을 참고하여 좀 더 나은 대화의 기술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