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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기고 사세요 ㅣ 신부님의 속풀이 처방전 3
홍성남 지음 / 아니무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나보다는 남이 먼저 였던 나이기에 내 감정보다는 다른이를 챙기다보니 정작 내 마음이 아픈 것은 챙기지도 못하고 있던 차에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챙기고 사세요'
속풀이 처방전이라는 데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에 병원에서나 발급이 되는 처방전이라는 말을 이렇게 책 표지에서 보게 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에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난 천주교신자도 아니기에 신부님이 썼다는 점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근본적인 처방전은 심리학적 접근이나 일상적인 우리의 삶과 관련된 처방이라 종교적인 면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을 참고해서 보면 될 것 같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지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고...
감옥에 갇힌 마음부터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하십시오. 여러분의 마음부터 챙기십시오.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이 행복해집니다."
그러니 이제 자신부터 챙기고 사십시오.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지고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가족까지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겨워하면서 각종 범죄의 발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쌓아가면서 자신을 챙길 시간도 여유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도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로 인해 나만의 시간을 갖지 못해서 힘들어서 우울해지거나 무기력하게 생활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나 자신을 잘 챙겨야 다른이들과도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 챙기기, '가족'챙기기, '관계'챙기기, '스트레스'없애기 이렇게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짧막한 이야기와 함께 심리학적 접근을 통한 원인과 해결방안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고통에 대해서도 다른 각도로 보도록 말한다.
'자신의 고통에 대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심리적 고통을 없애거나 벗어나야 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심리적 고통은 반드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것은 자신을 돌보라는 신호이자 변화를 요구하는 내면의 소리이다.'
우리는 고통이라하면 피해야하고 없애하는 것으로 여겨 고통을 받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고통받기도 전부터 걱정하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통이 자신을 돌보라는 신호이면서 이제껏 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내면의 소리라니 이제부터라도 고통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에게 미련하게 살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다른 곳이 아닌 나 자신에게 있으니 자신을 잘 성찰하고 이해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다른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이 행복해야 다른이들에게도 따듯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진짜 나'와 '가짜 나'의 구분, '착한 아이 콤플렉스' , 그리고 '기대목록'작성하기, 슬픔이라는 감정처리법, 걱정과불안 처리방법 등 우리가 알지만 잘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속시원하게 처방을 내리고 있다.
특히 나에게 있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에게 기대하는 기대목록을 작성하라는 부분이 와 닿았다. 저자는 말한다. 자녀가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얼마든지 기대해도 좋지만 기대는 하되 강요하지 말고 믿어주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모는 자신의 기대와 자녀의 생각을 이해한다면, 한층 현실적인 기대수준을 가질 수 있게 되며, 그러면 자녀때문에 속상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이기도 하는 기대심리에 대해 잘 지적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을 처리하는 방법에서도 슬픔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기지 말고 슬플 때는 실컷 슬퍼해도 된다고 다만 너무 오래가면 마음이 병들어서 우울증으로 변질될 수있음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지막장은 '스트레스'없애기인데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인 것처럼 스트레스는 없앨 수 있으면 없애야하는데 알면서도 잘 못하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챙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함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행복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사람'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친구가 많은 사람'
이 책은 웃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고 끙끙거린 것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는 정신과선생님같은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