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여인들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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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자이면서 위대한 사상가인 다산 정약용

정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자신의 식견과 포부를 펼쳐나가나 그의 올곧은 성정과 비상한 지혜는 다른 세력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노론세력에 인해 당쟁의 희생양으로 겨우 목숨만 모면한 채 유배를 떠나게 된다.


이책은 정약용이 18년의 유배생활을 마치고 마재인 고향집으로 돌아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배지에서 그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진솔이라는 여인과 그의 핏줄인 홍임이라는 아이를 데리고 마재 고향집으로 돌아온 정약용, 하지만 고향집에는 혜완이라는 조강지처가 있었기에 그녀와의 갈등관계는 피할 수 없었으며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되어있다.


진솔은 정약용이 읍내 주막에서 천주학쟁이라 돌팔매질을 당할 때 주막할미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로 오랜 유배생활 동안 그가 학문연구와 제자양성을 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주었으며 힘든 유배기간동안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그를 곁에서 지켜준 정약용에게는 특별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아비하고 함께 유배를 살고 있는 분'이라, 그말의 무게감이 학유의 가슴을 짓눌렀다.


또다른 여인 혜완은 마재 고향에서 유배아닌 유배생활을 하면서 정약용이 해배되기만을 기다리며 자식들을 돌보고 18년이라는 세월을 그 멀고 강포한 파고를 노도없이 맨손으로 저어온 조강지처로 소설 속에서 그려지고 있으며 유배지에 노을빛으로 사윈 비단치마를 보내어 그녀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면서도 마음 한켠이 찡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제목이 <정약용의 여인들>이나 정약용의 일대기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유배생활의 고초를 섬세하게 표현한 부분에서는 읽는 이로 하여금 함께 고통을 느끼게 하는 작가의 표현력이 잘 그려졌으며, 유배지에서 만난 황상, 혜장, 초의 등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정약용의 학식과 생활신조, 성정등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유배지를 오가는 학연과 학유 등의 자식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그들에게 보내는 편지등에서 나타나는 아비로서의 정약용의 모습과 인간적인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정약용의 한마디 한마디의 말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며 삶의 지표를 제시해주기도 하는 꼭 한번은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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