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옛말에 '긴 병에 효자없다'라는 말이 있다.가족 중 아픈 이가 있다는 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어떠한 고통보다 아프고 힘들다.그 중 치매는 아마도 겪어보지 않고는 그 힘듦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난 어린 시절 오래도록 치매를 앓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생활한 적이 있다.경증이 아닌 중증,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심각한 단계의 치매였다.치매 환자가 한 분만 집에 있어도 간병하는 일이 쉽지 않는데 두 분이라 우리 가족들은 그야말로 전쟁터 속에서 살았다.현재의 자신의 모습은 잃어버린 채 과거의 기억의 어느 저편에서 살아가고 있는 두 분을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그리고 나를 제일 마음 아프게 한 건 그런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케어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무너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지금은 치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알고 있지만 그때 당시에는 치매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도 거의 없었으며, 가정 내에서의 문제라는 인식 때문에 숨기면서 고통이 참아 내야 했다. 홍종석 작가가 쓴《치매는 처음이지?》라는 책은 치매 초기 대응부터 돌봄 지원까지 체계적인 설명과 정보의 제공으로 인해 이제는 치매가 가정이 아닌 사회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통합적 접근법을 통해 치매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우리는 어르신들이 기억이 깜박깜박하고 예전과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 치매가 온 게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막상 검사를 하러 가면 난청, 청각 장애, 노인 우울증, 경도 인지 장애 등으로 인해 치매와 비슷한 현상을 나타내고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많다.특히 경도 인지 장애의 경우는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있지만 치매는 아니다.이 경우에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정기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치매로의 진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치매는 기억이 잊혀도 감정은 끝까지 남습니다.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공감하고, 수용하고 안솜시켜 확인해 주는 대화법이 중요합니다. 또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을 함께 사용하면 환자와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p33)경험자로서 이 대화법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들의 감정을 존중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치매 노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혼자 사는 독거 노인의 경우 치매에 더 취약하다. 치매는 젊고 늙고에 따름이 아닌 사회적 고립에 따른 우울감이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다.연구 결과를 봐도 혼자 사는 사람보다 다른 사람이랑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한다.치매에 걸려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이는 치매를 대하는 우리와 당사자들의 인식의 전환에 따라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한다.치매에 걸린 이는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하지만 잠깐 잠깐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힘들어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불안한 마음을 낮출 수 있게 존중해주는 자세로 대해 주면 그들도 느낄 수 있다는 걸 나는 안다.치매가 의심스러우면 전국 256곳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검사를 받으면 치매 검사에 대한 지원과 함께 진단 후 관리에 대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치매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하며, 치매를 예방하고 늦출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사회 활동으로 운동과 사회 활동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치매의 정도가 심한 경우 장기요양 서비스를 신청하여 전문 돌봄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다.취약 계층의 경우는 지자체의 도움으로 인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 분들이 많기에 이 경우는 우리의 관심이 중요하다.예전에는 치매라는 것이 무섭고 가족이 붕괴시키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내가 겪어 본 그때의 치매는 그랬지만 요즘은 서비스와 시설들이 잘 되어 있고 정보들도 많이 알려 있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대처한다면 초기 발견부터 이 후 과정까지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치매는 처음이지?》를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우리가 모르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대처 방안들을 익혀서 치매가 있어도 가족모두가 함께하고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길 바래본다.#치매는처음이지#홍종석#디멘시아북스#치매#돌봄#치매안심센터#사회복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