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별을 켜줄게 나에게 장미꽃을 줘
김이율 지음 / 미래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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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문학 주인공 두 사람이 만났다. 그들은 주어진 세상을 자신들의 관점과 품어왔던 생각들로 말하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에게 별을 켜주고 장미꽃을 주려는 그들은 바로 빨간머리 앤과 어린왕자이다.

생각해본 적 없는 조합이라 작가의 생각이 참신하기도 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을까 궁금했다.
광고 회사에서 감각적이고 감동적인 카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온 베터랑 카피라이터라는 김이율 작가는 소개답게 읽는 내내 감탄을 하게 했다.

《너에게 별을 켜줄게 나에게 장미꽃을 줘》라는 제목처럼 서로 다른 작품의 주인공이지만 표지 속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책을 읽기 전부터 가슴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어린왕자와 빨간머리 앤이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는 거창하지도 장황하지도 않은 소박하지만 특별한 듯 마음 속 깊은 어딘가를 자극하기도 하고 말 못하고 있던 고민들이 해결되는 것같은 좋은 문구들이 많다.

목차의 제목만으로도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를 알 수 있다.
간단 명료한 문장 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하는 경험을 하면서 나의 가치관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이들과 닮아 있다고 느낄 때는 묘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빨간머리 앤은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느낌에 달려 있는 것으로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라 한다.
행복은 쌓아야 할 무언가가 아닌 발견하는 순간으로 바라봐야 함을 작가는 앤의 목소리를 빌려 말하고 있다.

네 장미꽃이 그렇게 소중한 이유는 네가 장미꽃을 위해 시간을 쏟았기 때문이다. (p31)
어린왕자의 말처럼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는 건 단순한 애착이 아니라 시간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의 과정을 겪으며 세상 밖에서 만났을 때 기쁨도 잠시 눈물과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뒤섞이며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난 모성애가 아이를 낳으면 바로 생기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님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고 점차 아이와의 시간과 추억이 쌓여 가면서 특별한 감정과 함께 소중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안될만큼의 존재가 되었다.
이는 아이와 나의 관계에서만이 아닌 나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시간의 스며듦으로 인해 그 존재가 특별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삶의 지혜와 철학이 담긴 한 권의 책이지만 그 속 담긴 하나 하나의 챕터는 인생의 멘토가 나에게 들려주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같았다.
누군가에게 별과 장미꽃이 되어주기 전에 나 자신에게 스스로가 별과 장미꽃과 같은 존재감과 선물을 해준다면 삶을 살아감에 있어 좀 더 행복해지고 버틸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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