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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김유미 지음 / 나무사이 / 2025년 7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릴 적 나는 ‘어른‘이 빨리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럴때면 물어보는 말이 똑같았다.
왜? 어른이 되면 뭐가 좋은 것 같은데?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싶은데?
어른을 볼 때면 그저 자유로워 보이고 공부도 안하고 학교도 안가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생활하니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어른이 된 지금은 큰 착각이였음을 깨닫고 있다.
‘어른‘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자유로움과 더불어 무게감과 책임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성장을 해서 키가 크고 몸집이 커졌다고 해서 ‘어른‘은 아니였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삶을 살아감에 있어 변화되는 상황에도 잘 대처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인 것같다.
요즘은 몸은 성인이지만 감정적으로나 행동적으로 다 자라지 못한 어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같다.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형태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아님 부정적 자아로 인한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져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작가의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는 그런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어른이라고 실수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어른이라고 울면 안되고 무엇이든 척척해내면서 괜찮은 척 할 필요가 없음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진정한 어른으로 커나가는데 있어 가장 먼저 가져할 마음이다.
하루 8시간을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그림을 그렸다는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
책 속에 담겨 있는 판다 그림은 글과 함께 힐링감을 주고 있다.
내가 누군가의 다정함으로 살아남았듯,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의 하루에 위로와 용기를 주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p129)
가볍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이 써 내려가는 글에서 그녀의 용기를 엿볼 수 있었다.
거절 못하고 가면을 쓴 채 나의 감정은 숨기면서 괜찮은 척 살아왔던 나에게 이 책은 이제는 그러지 않고 ˝너 답게 살아도 돼˝라고 말하는 것같아 읽는 내내 위로를 받았다.
지루하고 무기력했던 일상의 틈 속에서 판다를 만난 그녀처럼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나의 진정한 모습을 하나 하나 찾아서 사랑해주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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