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느낄 뿐이니라 감정이 소용돌이 치다보니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스마트한 세상에 살다보니 좋은 점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다보니 개인 정보를 스스로 보호한다고 해도 유출이 되어 곤란함을 넘어 죽음도 생각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부모와의 갈등, 학교내에서의 친구나 선생님과의 갈등, 학업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그런 아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은둔이나 극단적인 선택이 대부분이다.소통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우리의 청소년기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 있다.바로 《천사가 죽던 날》이다.읽는 동안 중학교 딸아이의 마음도 이럴까라는 생각에 울컥함이 많이 들었다.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천사였다. 그런 아이들이 왜 괴물로 변해버린 걸까?이 의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이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이승이 아닌 저승으로 간 아이들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소설을 읽어나갔다.처음으로 등장하는 아이는 수호, 그는 누군가의 부르는 소리에 깨어나고 그곳은 이승이 아닌 '천사의 정원'이라는 저승을 가기 전의 임시 대기소라는 곳이였다.두마리의 뱀이 머리에 달려 있는 수호는 저승사자가 아닌 최녹사라는 인물의 명에 따라 머리 위의 뱀을 떼내기 위해서 자신처럼 죽은 아이들의 사연을 들어준 후 자신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를 마지막에 말해야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누군가의 말을 거의 듣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살았던 수호에게 이 무슨 황당한 일인가?하지만 뱀을 떼어내기 위해서라도 수호는 자신과 같은 아이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처음 만난 아이는 완벽한 아이인 현성이, 그는 엄마의 공부기계로 살아오다 갈등을 겪고는 끝내 힘겨움에 극단적 선택을 하였다.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예전에 본 뉴스와 교양프로그램이 떠올랐다.엄마와의 학업 갈등으로 인해 엄마를 살해했던 사건과 투신 사건 등현성이와 같은 아이들의 사건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다.두번째는 해로운 아이, 로운이 이야기이다.학교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말하지 못하고 이상한 소문까지 돌면서 힘겨움에 죽음을 선택한 아이다.겪고 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할 수도 공감해줄 수도 없는 그 아이에게 한 명이라도 제대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나 어른이 있었다면....더 잔인해지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학교 폭력 속에서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생각나는 순간이였다.세번째는 부서진 아이, 은서의 이야기이다.엄마에게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면서 폭력 속에 살아온 아이, 폭력 속에서도 '엄마'의 사랑을 끝까지 갈구하는 아이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났다.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은 때리는 부모라도 자신들을 떠나는 게 더 두렵다고 한다.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그런지 은서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엄마인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많은 생각을 했다.네번째 가짜로 웃는 아이. 채은의 이야기이다친구들의 외모 비하 발언과 왕따, 그리고 sns활동을 하며 겪게 되는 오해와 이상한 소문들로 인해 힘들어하다 죽음을 선택한다.마지막으로 주인공이자 이 소설의 시작에 있었던 고장난 아이, 수호는 청개구리같은 아이였다.게임 중독이였던 그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시작된 도박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도박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것이 죽음이였다.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십대들의 이야기이다.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올바른 어른과 환경을 만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불통에서 오는 외로움으로 인해 제대된 선택이나 해결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천사같은 아이들이 괴물로 변하지 않도록 먼저 손내밀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겠다는 생각해본다.#천사가죽던날 #김옥숙 #도토리숲#청소년소설#청소년문제#학교폭력#친구#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