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신기한 껌이 있다니....

나에게도 볼록 풍선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팡,팡,팡,팡' 터질 때마다 속마음이 전달되는 신기한 껌.

어린이 소설인 <볼록 풍선껌>은 딱 내 스타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체와 귀여운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한 문장 한 문장이 너무도 섬세하고 예쁘게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며 금새 읽어 내려갔다.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인 요즘 시대를 반영한 이 어린이 소설은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읽으면 미소 짓게 하고 힐링을 줄 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볼록이와 하루'를 통해 동심으로 돌아가 만남과 이별을 통해 지금 내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햄이모라는 햄스터를 키우는 2학년 2반 모임에서 하루만 햄스터가 없다. 아니 잠깐은 이모의 햄스터를 키우다가 돌려주었는데 그 사실을 아는 친구가 햄장에게 비밀을 알려주면서 하루는 핀잔을 듣게 된다.

언잖은 기분으로 집에 와 엄마에게 햄스터를 사달라고 졸라보지만 단호한 엄마의 한 마디 '안돼!'

이 말은 하루에게 상처가 되었다.

피아노 학원을 가는 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양볼이 볼록하고 도토리가 얹어진 모자를 쓴 쪼글쪼글한 주름이 깊이 팬 모르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할머니가 건넨 '볼록 풍선껌'을 사게 된다.

할머니와의 만남과 풍선껌을 사게 된 하루에게 그동안과는 다른 하루 하루가 펼쳐지게 되는데...

떡갈나무 벤치 아래 말풍선이 팡팡!! (p15)

껌종이에 써 있는 이 뜻모를 문장을 보고 숲 속 산책길을 따라 떡갈나무 벤치 아래로 간 하루.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 펼쳐지는데 그건 다람쥐인 '볼록'을 만나고 그와 풍선껌을 불어서 터지는 '팡팡팡'소리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이게 된 것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함도 잠시 귀엽고 친화력이 좋은 볼록이 덕분에 하루에게는 햄스터가 아닌 그토록 갖고 싶었던 반려친구로 다람쥐가 생긴 것이다.

아이들에게 반려동물은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서로 아끼고 사랑해주면서 교감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볼록이와 하루의 모습을 보면서 특정 동물이 아닌 자연 속의 동물이라도 서로 교감을 통해 느끼는 안정감과 즐거움은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의 독감과 속바람이 세어지는 날씨 탓에 둘에게 공백의 시간이 생기고 서로가 대화함에 있어 중요했던 풍선껌이 다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결국은 풍선껌을 통한 대화가 아닌 눈빛을 통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느끼고 깨달어가는 과정을 그린 부분에서는 뭉클함을 느꼈다.

<볼록 풍선껌>은 문체가 참 이쁘다.

특히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부분에서는 섬세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림도 이 소설을 읽는데 재미를 더 해 주었다.

둥글 둥글하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글과 그림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인지 읽고 나면 힐링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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