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5학년 파란 이야기 5
김혜진 외 지음, 센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자라 5학년이 되었다.
4학년 겨울방학부터 아이의 감정선이 달라짐을 느끼게 되었다.
눈물과 짜증이 많아지고 그 눈물과 짜증의 이유를 몰라서 자신도 모르게 이런 저런 감정이 들면서 기분이 널뛰기를 한다고 하였다.

드디어 시작된건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한다는 '사춘기'
아이의 감정을 최대한 공감해주고 아이의 고민을 가만히 들어주고 울면 달래주고 이렇게 아이와 힘든 몇 달을 보낸 후 5학년이 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레벨업 5학년>은 이런 시간을 보내고 5학년이 된 딸아이와 함께 읽었다.
아이의 생활을 조금은 이해하고 '라떼'라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요즘의 아이들의 생각과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읽은 후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6명의 작가가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로  '5학년'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짧지만 여운을 주는 동화이다.
변화무쌍한 아이들이지만 그들도 성장통을 겪으면서 진정한 친구의 의미와 사랑과 우정 등 조금씩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은 이 동화는 5학년을 위한 맞춤 동화라지만 고학년과 그들의 부모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인 것같다.

6편의 이야기 중 《가짜 친구들》편에서 영빈이의 생일파티가 무산된 후 영빈이 엄마가 준비해 준 선물을 둘러싼 범인찾기에서 마지막에 범인을 알지만 서로 말하지 않은 유겸과 채이의 모습에서 배려깊은 두 친구의 마음에 아이와 같이 감동하기도 했다.

"옥수수는 껍질을 까기 전까지는 속을 모르잖아....
우리들처럼." (74p)

이는 《너의 친절한 옥수수》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이다.
지아가 한 말로 주인공인 현승이 이 말에 공감하며, 사실은 자신도 자신의 속마음을 잘 모르겠다며 속으로 중얼거리는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단편이라 시간에 구애되거나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것에 대한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한 작품 한 작품 속에 담긴 작가의 메세지와 공감과 여운을 주는 글은 다시금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을 달리할 수있게 했다.

몸도 마음도 레벌업!!
나 역시도 레벌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