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뚝불뚝 메기 대왕의 꿈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 2
정미영 지음, 고아라 그림 / 라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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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의 문해력을 잡아줘야 한다는 게 요즘의 추세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스스로 글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없어지다 보니 문제를 읽고 이해해서 푸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문해력은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는 연습을 통해 길러지는 것인데 아이 스스로 그러한 연습을 하기 어렵기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부모들이 함께하면서 그 실력을 키워줘야 한다.

 

이번에 만난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의 경우는 아이들이 온전하게 전래동화 한 편을 읽으면서 문해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책 속에 담긴 수학 문제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풀어가면서 암산력도 기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교재이다.

 

<울뚝불뚝 메기 대왕의 꿈>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의 책으로 전래동화도 읽고 암산을 통해 문제도 푸는 재미가 있다.

울뚝불뚝이라는 단어처럼 변덕이 심하고 말이나 행동이 드센 모습을 보이는 메기 대왕과 망둑어, 가자미, 낙지 신하를 비롯하여 갈치, 병어 등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의 소개와 함께 시작되는 암산 문제는 이 책의 구성에 걸맞는 시작이였다.

재미있는 내용의 전래동화이지만 간간히 나오는 어려운 어휘에 대한 풀이를 밑에 소개하면서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좋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과 그림 속에는 숨은 도형들이 있다.

도형에 대한 개념 이해와 물고기들 속에 숨어있는 도형의 개수 등을 맞추는 문제들은 단순한 연산 문제가 아닌 문제 이해력과 수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색감의 물고기들과 각각의 물고기들의 특징을 잘 담아서 이야기화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이 가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메기 대왕이 꾼 신기한 꿈에 대한 해몽을 하는 과정에서 가자미는 망둑어와 달리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메기 대왕의 심기를 건드려서 울뚝불뚝한 메기 대왕이 사정없이 가자미의 뺨을 때려 가자미의 눈이 한쪽으로 홱 쏠렸고 그 가자미의 얼굴을 본 망둑어는 깜짝 놀라 두 눈이 툭 튀어나왔다는 등 고기들의 특징들을 이색적인 이야기로 풀어가는 점이 재미있었다.

 

옛 이야기가 담긴 전래동화 한 편을 읽기도 쉽지 않은데 연산과 도형이 함께라니 아이들이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알록달록한 표지 속 그림과 제목을 보면 흥미가 생길 뿐 아니라 책의 구성을 보면 아이에게 다양한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이야기 속 도형문제와 낱말 퀴즈, 속담과 명언 등을 함께 알아가면서 스토리텔링에 따른 문제가 늘어가는 요즘 추세에 맞추어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인 <울뚝불뚝 메기 대왕의 꿈>을 읽으며, 수리력, 논리력, 문해력을 키워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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