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다. -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
황즈잉 지음, 진실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사람에게는 모두 과거가 있다.

과거 어른 시절의 기억이 많은 이도 있고 전혀 기억하고 싶지 않아 기억을 지워버린 이들도 있다.

기억을 지워 버린 이들은 대개 과거 학대를 당하거나 부모나 타인에게 상처를 받아서 그 시간이나 시절을 다시 떠올리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적으로 봐도 과거 마음의 상처가 큰 사람들은 현재의 삶에도 그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에서는 마음이 다친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어 자신 안에 버티고 있는 어린 시절의 상처들을 치유하지 못한 채 타인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고 그 과정에서 또 다시 상처를 받게 되는 이들에게 외로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용기를 내어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상처받은 아이는 자라서 어떤 관계 문제를 겪는가, 2장 외로운 어른은 어린 시절 어떤 상처를 받았는가, 3장 부부는 무엇으로 살고 또 멀어지는가.

이 총 3장안에는 다양한 주제의 사례와 설명들이 이야기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살면서 어떠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한 원인과 답이라도 할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의 분석을 통해 심리학적으로 과거의 삶이 현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고 있다.

한 예로 엄마의 기대에 숨을 쉴 수 없이 짓눌리고 부모에게 존중받은 적이 없이 자란 여성의 사례가 나온다.

그녀는 엄마의 기대에 맞추어 살다보니 자신의 위한 삶을 살아가기 어려워하며, 커리어 이외에 무엇을 근거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생활하는 모습 뿐 아니라 연애에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와 같은 경우의 사람들에게 저자는 마음의 쉼터 편에서 질문을 던진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당연히 무엇 해야 한다고 충고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해나가길 바라고 있으며, 그녀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이들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서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그 부모 또한 자신의 어린 시절에 그러한 일을 겪으며 아픔을 간직한 채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

대물림이라는 말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단어였다.

분명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다. 부모의 양육 태도와 환경에 따라서 아이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며, 그것이 그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결과에서 밝혀진 바가 있다.

어쩌면 우리들 중 과거에 상처를 받은 채 자라왔음에도 그 상처가 내 안에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다보니 일과 사랑, 인간 관계 등에서 실패를 겪거나 부정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과거에 상처를 받았던 내면의 아이와 진정으로 마주보고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며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