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 - [왜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을까]

왜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을까 - 아이의 진짜 행복을 위한 10가지 기질 육아
조윤경 지음 / 비타북스 / 2021년 11월

‘기질을 알아야 아이의 진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아이의 진짜 행복을 위한 10가지 기질 육아를 통해 그동안 부모의 기준으로 고치고 바꾸려고 했던 육아가 아닌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존중하는 맞춤식 육아를 소개해주는 육아서를 만났다.

첫 아이를 육아하던 때가 생각난다.

초보 엄마에게 찾아온 아이는 예민하고 잠투정도 심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이유도 모른 채 매일이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하면서 아이가 나랑 왜 이렇게 안 맞을까 고민의 나날을 보냈다.

몇 년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첫아이의 기질과 성향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서로 코드를 맞추어 가면서 육아하다보니 이전과는 다르게 아이와의 관계가 편하게 되었다.

육아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과 생각이

“도대체 누굴 닮아서 저럴까?”

정말 누구를 닮아서일까? 하늘에서 뚝 떨어진 아이들이 아니기에 부모 중 누군가와는 닮았을 것이며 타고난 기질이 있음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상태로 부모가 정한 기준 속에서 아이를 이해하려다 보니 아이와의 관계도 힘들고 심할 경우에는 부부 사이의 관계도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술치료 1세대이자 20년 경력의 가족 상담 전문가인 저자는 여러 가족이 타고난 기질을 문제로 착각해 갈등을 겪는다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인정하고 기질을 능력으로 받아들이면, 가정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쉼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에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의 진짜 행복을 위한 10가지 기질 육아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하였다.

<왜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을까>는 닮음이 아니라 다름을 발견하고 내향형과 외향형, 배려형과 자기형, 자극추구형과 위험회피형 등 기질의 소개와 기질 맞춤 육아 방법을 알려주면서 자신의 아이와 부모 자신의 기질을 제대로 알고 그동안 몰랐기에 일어났던 마찰들을 줄여나가는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 예로 여러 기질 중 자극추구형 아이들의 경우를 보면 이들은 자신의 말이, 행동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주위를 살피기보다 자극을 추구하는데 몰두하다 보니 약간 눈치가 없는 아이로 비춰져서 가끔은 또래 집단에게 공격을 받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자극추구형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새로운 것 뿐 아니라 일상 속에 숨겨져 있는 작은 자극에게 반응할 수 있도록 둔감한 감각은 깨우고 민감한 감각은 잠재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왜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을까>는 이제껏 아이의 문제 행동를 대할 때마다 우리 아이가 왜 이러는지 이해를 못하고 훈육을 하던 부모들에게 아이의 기질에 관한 그의 이야기들은 단순히 아이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아이의 기질을 생각하며 이를 고려하여 훈육한다면 아이와의 관계도 좋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다. 정답은 없지만 방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에 자신과 다른 아이의 기질로 힘들어하는 모든 부모들이 읽어보길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