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따라 그리는 수성펜 풍경화 - 다짜고짜 수성펜
김정희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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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지는 바람과 함께 주변의 산과 나무들이 다양한 색상으로 물들어가는 걸 볼때면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그저 연필을 끄적끄적하며 드로잉하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가을이라 그런지 색감이 있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진다.

그림을 전문으로 배운 적이 한번도 없기에 쉽게 배우고 그려볼 수 있는 그림이 담긴 서적들을 찾게 되는데 그 중 다짜고짜 시리즈의 하나로 발간된 <쉽게 따사 그리는 수성펜 풍경화>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수성펜 수채화를 그리기 위한 준비물부터 선긋기나 물 조절 연습과 같은 기본기 다지기와 사물과 풍경화 그리기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수성펜 36색을 가지고 붓과 종이를 이용하여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좋을 뿐 아니라 물감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기에 미술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어린 시절 수성펜으로 그림을 그린 후 실수로 물을 쏟거나 하여 그림을 망쳤다며 울며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버린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수성펜과 물의 만남이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걸 몰랐기에 그런 행동을 했지만 지금은 수성펜이 물의 농도에 따라 다른 느낌과 물의 덧칠만으로 결을 다르게 한다는 점에서 수성펜을 이용한 색칠하기가 재미있다.

사물을 표현하거나 풍경화를 표현할 때 수성펜을 이용한 기법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는 걸 깨달을 뿐 아니라 물감과 같은 색의 섞음이라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지 않고도 수성펜과 붓을 통해 색상의 짙고 옅음을 표현할 수 있어 편리한 면도 있다.

분명 물감이 주는 느낌과 수성펜이 주는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재료의 준비가 어려울 때 수성펜과 물붓만으로도 간단한 사물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성펜의 그림 초보자인 나에겐 편하고 좋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수성펜을 이용한 이러한 작업이 신기함을 주기도 했다.
수성펜으로 그리고 색칠하는 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다가 물을 이용한 번지는 효과는 하나의 놀이처럼 좋아하기도 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미술놀이가 주는 매력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답답한 일상 속 작은 힐링감을 준다는 점에서 수성펜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는 꼭 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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