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마라. 애쓰지 마라..."이런 말이 꼭 필요할 때가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애쓴다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하려다 번아웃 상태가 되었을 때, 이것만이 아닌 여러 이유로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있다.그럴 때 내 자신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지만 쉽게 그러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같이 애쓰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거나 애쓰고 있음에도 나아지는 것이 없어 보이는 때는 차라리 '애쓰지 않을래'하고 잠시 내놓는 것도 좋을 것같다.<애쓰지 않을래, 고양이 미이처럼>은 이런 우리에게 애쓰지 않고 살아도 괜찮고 애쓰지 않을래라고 마음먹는 순간 관점이 달라지면서 상황을 받아들임도 달라짐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일러스트 캐릭터도 이 책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이며, 그보다 이 안에 담긴 메세지들이 따로 메모를 해 뒀다가 가끔 꺼내봐도 좋겠다는 문구들이 있다.4컷 만화로 짧게 구성이 되어 우리가 일상에서 겪어나가는 상황에서 보통의 반응과 애쓰지 않으며 살려는 미이의 반응을 보는 재미가 이 책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한 예로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에서 지나가는 아줌마고양이가 암컷 고양이 구로의 리본이랑 가방을 보면 빈티나보이니 안하고 다니는 게 좋겠다고 말하자 시무룩해진 구로에게 미이는 "세상에는 다 너를 위한 말이야라는 이름의 흉기가 있어. 일일이 신경써봤자 시간 낭비지"라고 말하며 위로해주는 장면이 있다. 분명 고양이 미이처럼 생각하며 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만의 뚜려한 주관과 확고한 의지가 있지 않는 한 이를 현실에 적용하며 생활하기란 쉽지 않다.그럼에도 매번 마음을 다져본다. "애쓰지 않을래" 책이 주는 매력 중 하나가 '대리만족'이 아닐까?이 책을 통해 그러지 못하고 살고 있지만 그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나는 대리만족을 느끼며, 읽는 동안 위로받고 힐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