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을 찾아서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여행
양국희 지음 / 쿠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빨강머리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 Anne이 살던 초록지붕집인 그린게이블즈가 아닐까?
어린 시절 TV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게 된 Anne의 진짜 매력을 알게 된 것이 성인이 되어 다시금 읽게 된 소설을 통해서다.

이런 나의 롤모델과도 같은 Anne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담은 <빨강머리 앤을 찾아서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여행>은 나에게 선물같은 책이였다.

갑작스럽게 생긴 휴식기동안 무얼 할지 고민하는 그녀에게 Anne의 흔적을 떠나보라는 남편의 권유가 일주일라는 짧은 여행이지만 용기를 내어 떠날 수 힘이 되었고 그것이 이런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된 게 아닐까?(이 부분은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펜드로잉과 수채물감이 어우러져 그려진 그림과 여행을 다니면 느낀 그녀의 생각과 흔적들을 기록한 글은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도착한 키가 큰 나무사이로 보이는 초록지붕 하얀 집은 내가 애니메이션과 소설을 통해 보아온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고 있었다.

​이름을 다 알 수없는 수많은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초록지붕 집을 보고 있자면 창가에 턱을 받이고 웃음짓고 있는 Anne의 모습과 그녀가 생활했던 방이 떠올랐다.

그리고 매튜와 마릴라가 사용한 공간과 빨강머리앤의 소설을 탄생시킨 루시모드몽고메리의 생가와 그 안에 남아있는 그녀의 흔적들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직접 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한 작가의 배려가 느껴졌다.

너무도 당연하게 해 오던 것을 당연하게 할 수 없는 지금. 마음만 먹으면 어디라도 떠날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는지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나 가보고 싶은 곳을 계획하고 떠나는 여행 등 '여행'이 주는 힐링감과 에너지 충전의 힘을 알지만 모두가 힘들게 버티며 이겨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직접 떠나는 여행이 아닌 누군가가 다녀와서 써내려간 여행관련 서적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양국희작가님의 글과 그림이 담긴 <빨강머리 앤을 찾아서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여행>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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