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자 탈출! 뇌새김 한자 암기법 - 연상그림으로 부수한자 214개를 정복한다!
나인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는 신문을 볼려면 한자를 알아야 이해가 되는 단어들이 많았다.
그러기에 학교다닐 때 한문선생님은 '한자'를 알아두면 좋다라는 말을 하곤 하셨다.
그 선생님은 '한자'를 그저 한자 한자 써서 외우기만 하지 않고 부수와 획수를 가르쳐주시며 한자의 생성 원리도 알려주셨다.
그래서 였을까? 그 선생님의 '한문'시간은 나에겐 기다려지는 시간이였다.
그렇다고 한자를 잘했느냐? 그건 아니였다.
'한포자'까지는 아니였지만 역시나 '한자'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글자로 다가왔다.

한자가 섞인 신문이나 서적을 보지 않는다면 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보니 어느 순간 '한자'는 내게서 동떨어진 글자가 되었다.
아이들 이름의 한문조차 자주 쓰지 않아서 가끔은 생각나지 않을 때는 '한자 공부 좀 해야하는데'라고 속으로 말하곤 했다.

그런 나에게 <뇌새김 한자 암기법>은 좋은 한자 교재였다.
연상 그림을 통한 한자 공부.
이미지트레닝을 통한 학습법이라고 할까? 그림을 통해 연상되는 부수들 알려주고 뇌에 새기는 방식의 '뇌새김 한자 암기법'은 볼수록 신기하고 머릿 속에 쏙쏙 들어왔다.

일단 재미있어야 효과가 큰 법인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한자 학습서를 집필하고 있지만 사실은 세상에서 한자를 제일 싫어한 자타공인 '한포자'였다는 저자.
한자를 몰라도 사는데 그렇게 지장이 없었기에 그 역시 한자와 동떨어진 삶을 살다가 한자에 대한 무지가 자신을 괴롭히면서 시작하게 된 한자 공부와 학습법 개발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뇌새김 한자 암기법'을 탄생시킨 것이다.

친절하게도 이 책을 '읽는 법'도 소개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책은 연상 그림을 통한 214개의 부수한자를 정복해나가면서 단순히 부수만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그림 그리고 사자성어 등 부수를 알면 읽기도 이해하기도 쉬운 구성으로 우리에게 재미있게 한자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학교에서 한자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초등학교 딸아이가 더 좋아했다.
쉽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기에 막 한자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학습만화 중 <마법 천자문>이 있다.
만화도 보고 한자도 익힐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인데 그 책을 통해 한자를 좋아하게 된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저자 역시도 <마법 천자문>을 본 아이와 한자 배틀을 하자가 할 때면 슬그머니 도망갔던 적이 있었다가 고백했는데.

'한포자'에서 탈출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처음부터 연상 그림을 통한 뇌새김 한자 암기법이 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를 반복적으로 해본다면 분명 한자를 그냥 암기하려고 할때보다는 효과가 크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한포자'에서 한자의 고수로 거듭난 그의 오랜 연구의 결정체인 <뇌새김 한자 암기법>을 통해 이제라도 '한포자'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