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 지구를 살리는 어느 가족 이야기
그레타 툰베리 외 지음, 고영아 옮김 / 책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레터 툰베리. 이 아이를 처음 본 건 인터넷기사에서였다.
환경에 대한 경고를 누구보다 당당하게 알리고 있는 이 아이의 나이는 16살.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로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던 주인공이다.
환경을 지키고자 함을 알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들은 많지 않으며 최근들어 그 심각성을 알리는 기사들을 보지만 그저 나와는 관계없는 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그런 우리에게 그녀는 경고하고 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18년 157일뿐!

영원할 것같은 지구 환경은 그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크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때로는 재앙이라도 닥친 듯 그 피해는 나날이 커지고 있음에도 그 순간이 지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는 환경을 지키기위한 어떠한 행동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은 그런 우리에게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 환경이 얼마나 위험에 처하게 될 지 경고하고 있다.
책의 초반부는 그레타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웨덴의 유명한 오페라 가수인 엄마 말레나와 연극배우인 아빠 스반테, 여동생 베아타. 그리고 그레타
남들과 다른 행동과 성향을 보이는 그레타로 인해평온했던 이들 가족에게 닥친 위기와 그런 그레타가 학교에서 겪게 된 집단 따돌림과 주변의 반응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게 되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었다.

남편 스반테와 나는 이 책을 우리 딸들과 함께 썼다. 이 책은 우리 가족이 겪은 위기에 관한 이야기며, 두 딸 그레타와 베아타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나 마주하고 있는 위기, 우리의 생활 방식이 초래한 심각한 위기에 관한 이야기다. (8p)

'지속 가능성(생태학적 용어로서 생태계나 생태의 작용, 기능, 생물 다양성, 생산을 미래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위기' 혹은 '기후 위기'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이야기되어지고 있었다.

2018년 8월 학교에서 보게 된 환경(커다란 쓰레기섬)과 관련한 영상을 보게 된 그레타. 이는 한 번 본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그레타에게 충격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그리하여 그레타는 금요일마다 외로운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일인 시위를 시작하였다.

인간에게 무해한 깨끗한 대기는 유한한 자원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이 자연 자원을 호흡할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한 향후 18년 이내에 이 자연 자원은 모두 소진되어 버릴 것이다. 잘해야 18년이다. (107p)

풍요로운 삶의 이면에 도사리고 생태계의 붕괴에 따른 위기.
스웨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국내와 해외를 합해 연난 11톤로 그 수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대 국가 중 하나.
육식, 비행기, 핵폐기물 등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속적으로 늘리면서 환경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는 정부 기관의 노력이 부족함을 그레타 가족들은 한탄하고 있었다.

이는 비단 스웨덴의 문제만이 아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가와 기후 위기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지속 가능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와 환경문제를 거론하는 정치가와 전문가들도 탄소 배출량을 줄여함을 강조하지만 경제 성장의 최고이자 유일한 목표로 남는 한은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레타는 오늘날과 같은 사태를 초래한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연설한 스웨덴 총리의 연설에 분개했다.
이 세상을 구하는 건 너희 세대가 될 거라는 어른들의 말에 어른들도 좀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왜 자신과 같은 아이의 말에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거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을 읽으며 부끄러웠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도 그레타처럼 행동하지 못함에.
아이의 말이라고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 어른이라서.
기후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은 미래를 돌려놓으라고 오늘도 외치고 있을 그레타.

저는 어른들이 희망을 품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저는 어른들이 두려워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어른들이 제가 매일 느끼는 공포를 느끼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어른들이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어른들이 우리 집이 불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 집이 지금 불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문 중에서

너무도 당차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고 있는 그레타. 그녀의 호소문 속에 기후의 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담겨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는 불타고 있다.
우리집도 불타고 있다.
이제라도 행동할 때임을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는 그레타의 용기있는 말에 이제는 귀를 기울여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