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틀렸어
미셸 뷔시 지음, 이선화 옮김 / 달콤한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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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작가이자 프랑스 정치학자이며 루앙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인 미셸 뷔시.
그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 Top10'에 꾸준히 오르는 작가로 한국에도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고 있다.

그가 출간한 작품 중 <내 손 놓지마>, <절대 잊지 마>를 읽으며 그의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고 새로운 작품의 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번에 만난 <엄마가 틀렸어>는 이전의 작품과는 달리 나의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솔직히 처음에는 작품의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했다.

'아이의 기억력'과 '엄마'라는 단어의 연결고리와 왜 세 살배기 말론은 자기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인지?

소설은 서로 다른 두 사건이 어느 순간 하나로 연결되면서 아이의 기억력을 둘러싼 숨막히는 긴장감과 사라져가는 아이의 기억력을 사수하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내용으로 중반을 넘어서면서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하였다.

말론에게 있어 중요한 존재인 헝겊인형 구티.
아이의 이상한 말들을 믿어주는 유일한 사람이였던 학교 심리상담사인 바질 드라공만의 죽음 등
점점 알 수 없는 상황으로의 전개와 반전은 처음 소설을 읽을 때 몰입하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아이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이유를 조금씩 풀어내고 있었다.

화장실에 숨어 있어.
엄마가 널 찾으러 올 때까지 기다려.
엄마와 함께 영원히 떠나는 거야. (305p)

세 살배기 말론은 위기의 상황에서 엄마가 알려준대로 행동했다.
아이는 도망쳐야 했다. 그들로부터.
사라지는 기억을 사수해야 한다. 그들을 잡기 위해서는.

세 살배기이다. 엄마의 품에서 재롱을 부리며 사랑을 받아야 할 나이의 아이에게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유일한 목격자인 아이. 아이의 기억이 사라지기를 바랬던 범인.
숨막히는 심리전과 반전의 이야기가 담긴 <엄마가 틀렸어>는 미셸 뷔시 작가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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