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우리가 그를 알기 전에 먼저보고 그 사람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이다.분명 절대적이지 않음에도 외모에서 느끼게 되는 인상이나 분위기는 오래도록 그 사람을 기억하기도 하고 오해하게 만들기도 한다.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에드거 윌리스의 <공포의 천사>를 통해 이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공포'와 '천사'라는 단어는 서로 상반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천사의 탈을 쓴 악마'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는 벌포드 살인사건의 재판을 시작으로 전개된다.이미 사건이 발생했으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인 메레디스와 메레디스의 약혼녀 진 브리거랜드 양이 법정에 등장하나 사람들의 반응은 우아함과 천사같은 이미지의 브리거랜드 양이 범인일리가 없다한다.정말 메레디스가 범인인 것일까?하지만 반전이 일어난다.메레디스의 결혼식이 끝나고 잠시 뒤 들이닥친 브리거랜드 양의 등장과 거의 동시에 총성이 들리고 범인이라 여겨졌던 메레디스가 죽은 것이다.이 무슨 일인가?메레디스는 자살인가? 타살인가?그들이 아는 진실이 정말 진실일까?에드거 윌리스의 소설은 미스터리함과 반전이 함께이기에 고전적 소설임에도 재미가 있다.이번 작품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점과 '내가 믿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지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했다.작품 속 인물과 대사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한 면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건의 결말보다는 스토리의 전개과정 속에서 살아가며 중요하게 여겨해야할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같은 작품을 읽어도 사람마다 생각과 느낌이 다름이 내가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단순히 작품의 좋고 나쁨이 아닌 작품속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는 각자의 생각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공포의 천사>는 이전의 에드거윌리스의 작품들보다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