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천사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4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원정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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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우리가 그를 알기 전에 먼저보고 그 사람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이다.
분명 절대적이지 않음에도 외모에서 느끼게 되는 인상이나 분위기는 오래도록 그 사람을 기억하기도 하고 오해하게 만들기도 한다.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에드거 윌리스의 <공포의 천사>를 통해 이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공포'와 '천사'라는 단어는 서로 상반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천사의 탈을 쓴 악마'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는 벌포드 살인사건의 재판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이미 사건이 발생했으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인 메레디스와 메레디스의 약혼녀 진 브리거랜드 양이 법정에 등장하나 사람들의 반응은 우아함과 천사같은 이미지의 브리거랜드 양이 범인일리가 없다한다.
정말 메레디스가 범인인 것일까?

하지만 반전이 일어난다.
메레디스의 결혼식이 끝나고 잠시 뒤 들이닥친 브리거랜드 양의 등장과 거의 동시에 총성이 들리고 범인이라 여겨졌던 메레디스가 죽은 것이다.
이 무슨 일인가?

메레디스는 자살인가? 타살인가?
그들이 아는 진실이 정말 진실일까?

에드거 윌리스의 소설은 미스터리함과 반전이 함께이기에 고전적 소설임에도 재미가 있다.
이번 작품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점과 '내가 믿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지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했다.

작품 속 인물과 대사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한 면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건의 결말보다는 스토리의 전개과정 속에서 살아가며 중요하게 여겨해야할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같은 작품을 읽어도 사람마다 생각과 느낌이 다름이 내가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단순히 작품의 좋고 나쁨이 아닌 작품속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는 각자의 생각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공포의 천사>는 이전의 에드거윌리스의 작품들보다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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