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가가 되고 나서 나는 늘 아이를 내 인생의 전부라 여기지 않고, 아이에게 엄마로서 희생을 보상받으려 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부모와 자식 관계라고 생각해왔다. 그러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아이를 낳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나'부터 되찾는 일이었다. (85p)아이를 낳아 육아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일 때는 혼자인 것에 대한 자유로움이 소중한 것이라 느끼지 못하고 무언가를 하고 싶거나 결정하려고 할 때 고민없이 시간을 분배할 수 있음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그저 잘해낼 수 있을지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로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하지만 출산과 육아를 시작하면서는 '아이'중심의 생활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게 되면서 이전의 당연했던 시간을 그리워하게 되고 자유로움을 갈구하게 되면서 점차 '나'를 위한 시간 찾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의 제목에서 와 닿은 부분은 '나를 잃기 싫어서'였다.육아로 인해 변해가는 생활과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무언가를 해야한다 여겼으며, 그것을 찾아서 시작했다.바로 '원서 리딩'원서라면 어렵게 생각할텐데 그런 우리에게 친숙한 제목과 여러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이솝우화>를 한달동안 꾸준히 읽어보기를 권하고 있다.저자는 단순한 영어 공부가 아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꾸준한 영어 공부를 통해 잃어가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담아내고 있었다."이 책이 엄마들에게 영어 공부를 하라는 채찍질이 아니라 잃어가던 자신을 되찾는 작은 희망의 불빛이 되길 소망합니다."저자가 가장 바라는 것이 엄마들이 자신을 되찾고 작은 희망과 행복을 가지고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이였다.물론 원서 리딩을 시작하며 자투리 시간의 활용방법과 원서 리딩의 노하우도 알려주고 있다.그냥 막무가내식의 시작이 아닌 자신의 하루 일과를 작성해보면서 하루의 시간 활용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그리고 영어가 아니더라도 처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무리하지않고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해내는 것이다.저자의 이야기에 백배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 역시도 경험을 했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영어'는 아니지만 나는 '독서'를 통해 잃어가던 '나'를 다시금 찾았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성취감을 얻었다.그 덕분에 여러 엄마들의 성공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 엄마가 행복함을 느껴야 아이들에게도 행복함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엄마가 성장함으로써 아이들도 성장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가정의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이 책은 엄마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의 시작이 주는 자존감 회복과 짬짬이 영어 공부법과 원서 리딩에 관심있는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엄마들이여! 늦었다 생각말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나'를 찾아갈 수 있는 무엇이든 시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