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누었던 순간들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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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자 작가의 <우리가 나누었던 순간들>에는 어느 아이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의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와 오래전 헤어졌던 첫 사랑과의 재회, 아이의 할머니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과 추억 등 서정적인 분위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처음 접하는 작가의 작품이라 걱정반 기대반의 마음이 들었다. 중국에서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한 작품이라고 하나 나의 정서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때문이였다.
그러나 작품을 읽어가면서 그런 부분은 괜한 걱정이였다.
청춘 소설같으면서도 류스산의 외할머니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나의 할머니가 보고 싶기도 했다.

어린 시절 첫 사랑의 여학생인 청샹, 몸이 아파 죽었을거라 여겼던 그녀와의 재회, 그 과정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여자친구와 헤어져 눈물나고 허무한 때 갑작스럽게 소매치기범으로 오해를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류스산과 청샹은 만나게 된 것이다.
그 장면은 드라마의 한 장면같기도 했다. 허약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청샹의 등장도 그러했지만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보여주는 그녀의 당찬 모습은 웃음이 나기도 했다.

리씨 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대화를 보구있자면 마음 한 구석이 짠하면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류스산과 그의 친구들의 젊음과 앞날에 대한 걱정은 지나온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우리가 나누었던 순간들>에 담긴 만남과 사랑, 이별은 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난 후 느끼게 되는 지난 시간 누군가와 나누었던 모든 순간들과 지금 이 순간들이 모두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이야기꾼 장자자'작가가 들려주는 동화같은 이 소설과 함께 무더위를 이겨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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