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어 -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9년 8월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내 편'이랑 맛있는 거 먹으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오늘도 살아가기 위해 애쓴 자신을 살펴봐줄 줄 아는 사람은 멋진 사람이다.

이 모든 것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하지 못해 힘들어하며, 타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해 자신을 아프게 한다.

누가 나를 미워하면 아파할 게 아니라
'나랑 안 맞는구나'라고 여길 것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걱정이 많아 스스로를 괴롭혔던 사람이자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던 것을 놓쳤던최대호 작가가 글을 쓰며 스스로 자존감을 찾았던 자신의 경험을 독자들과 교감하며 나누기 위해 써내려간 책이다.

점점 더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들어지고 한 번 빠진 절망과 우울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한없이 빠져드는 이들에게 작가가 전하는 메세지는 공감을 준다.

인간은 참
고통을 쉽게 잊어요.

월,화,수,목요일
얼마나 길었는데

"벌써 금요일이다"라고
해맑게 말하는 걸 보면.
- 《망각》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의 우선순위에 맞춰
살고 있나요?
(중략)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해 보세요.

남에게 인정받는 삶 말고
스스로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보는거예요.
-《내일은 말이죠》

흔해빠진 이야기라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 흔해빠진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걸 알면서도 극복하기보단 낙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다 내 탓이라고...
삶은 특별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평범함'보다는 '특별함'을 바라며 살다보니 힘들고 그저 부러움에 지게 된다.

어릴 때는 몰랐던 부모님의 삶의 힘겨움을, 지나고야 깨닫게 되는 삶의 이치를, 겪고 보았기에 해줄 수 이야기들, 열심히 살면서 자신을 놓치고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 등
그가 보내는 응원은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주변 사람이나 책은 삶의 길잡이는 되어줄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떻게 살지 선택하는 것은 자신임을 잊지말고 타인에게 배려하듯 자신에게 더 배려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