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그렸어,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김진형.이현주.신동원 지음 / 로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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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딸바보가 그렸어>가...
육아의 고충을 그림과 함께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어 많은 부모들에게 공감을 받았던 그 책.
이번에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소아정신가 전문의 신동원 교수님과 손을 잡고 두 번째 이야기를 담아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다.

아이를 키우며 매순간 부딪히는 고민들.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이 그저 우리 아이가 이상한건가하는 생각으로 마음고생을 하며 보내 부모라면 이번 내용에도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처음 맞이하는 부모노릇
이 하나만큼은 인생에서 다가오는 수많은 과제들 사이에서 실수하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인정해야 했습니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가장 보통의 부모이고, 여전히 서툴고 부족하다는 것을. (5p)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이 부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만큼 큰 착각도 없다는 걸 요즘 느끼고 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고 끊임없이 과제를 던져주는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어 실수를 하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일을 끌고 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트를 가면 뭘 사달라고 떼쓰며 뒹구는 아이, 친구들과 놀 때도 무조건 자기가 먼저라고 소리치며 우는 아이, 싫으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양보만하는 아이 등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에 진땀 흘리는 부모가 많으며, 그에 따른 대처를 제대로 못해 아이와의 관계도 좋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딸바보가 그렸어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에는 이러한 아이들과 관련한 여러 사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에 따른 전문의의 마음처방전을 담아 육아로 고민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몇가지 팁을 주고 있다.
정답이라 할 수 없다고 해도 오랜 세월 지켜봐온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잘못 알고 있는 육아 방법이라든지 실수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들을 읽다보면 그동안의 육아 방식에 대해 돌아보면서 아이의 심리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볼 수 있을 것이다.

버리는 것을 잘 못하는 아이와 아이가 자거나 없을 때 몰래 버리는 부모.
이들에게 내려진 마음 처방전은?
버리는 것은 어려서부터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일입니다.
부모가 버릴 것을 결정해서 버리지 말고 가능한 아이와 상의해서 스스로 버리게 해 주세요.

우리 집의 큰아이도 자신의 물건을 버리지 못하게 한다. 버리는 것은 어릴 때부터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던지라 생각해낸 방법은 잘 쓰지 않는 물건을 프리마켓에 들고 나가서 판매해서 번 돈을 용돈으로 주겠다고 한 것.
그랬더니 쓸 수 없는 물건과 쓸 수 있지만 안 써지는 물건 등을 스스로 분류하면서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화되어갔다.
어릴 때부터 버리는 훈련을 해보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물건을 제대로 버리지 못한다니 지금부터라도 아이들과 버리는 훈련을 해보자!

이 책을 통해 고민하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한 마음처방도 많고 아이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를 둘 키워도 다른 둘이기에 늘 육아가 새롭고 힘들다.
하지만 협박이나 소리지름으로는 아이의 행동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움을 알기에 참을 인을 수도 없이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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