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공공기관에서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많이 열고 있다.
'나를 위한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분야를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강의함으로써 사람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하루 30분 인문학 수업'으로 대한민국의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어내었을 뿐 아니라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시즌 2'를 출간하게 된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심리, 경제, 사회, 문화, 신화, 과학, 역사, 문학, 고전 등 다양한 분야별로 주제를 정해서 사회 현상이나 전문적인 지식과 자신들의 생각을 펼쳐보이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시간을 제공해준다.

자존감의 뿌리를 찾아보고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걸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틀림'이 아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에 대한 내용과 인간 관계에서 가장 힘든 관계가 '가족'이라 말하며 가족은 유기체라는 인식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 등 각각의 주제를 읽다보면 어느 새 마지막 주제를 읽고 있을만큼 가독성도 좋고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한다.

사람마다 관심있는 분야가 다름에도 각 분야의 주제를 보면 어려워서 기피했던 분야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기에 술술 읽어나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린 내담자일수록 그가 '보여주는' 혹은 '드러내는' 행동의 배후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니 아이들의 행동은 단순히 못된 행동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깊은 불안을 보여주거나 말하지 못한 억울함, 감당하지 못한 공포감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가족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가족들이 자녀를 바라보는 관점도 서서히 바뀌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25~226p)

가족에 관한 주제 속에 담긴 내용 중 '세상에 못된 아이는 없다.'라는 말과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그 아이가 그러한 행동을 '보여주는'이라는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본다면 조금은 이해가 되고 마찰을 줄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한 권의 책 속에 이렇게 다양한 주제를 담아내면서도 어느 하나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생각을 못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인문학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신기했다.

"인문학은 어떻게 나의 삶이 되는가"를 말하다.

띠지의 이 문구를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나에게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인문학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워주었으며, 인문학을 통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