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브레이크 다운>이라는 작품을 알게 된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기뻤다.심리스릴러이자 반전의 스릴러로 유명한 작가이기에 이번 작품은 어떤 스토리로 이 모든 요소를 담아내고 있을지 기대되었다.표지 속 머리가 깨어진 러시아 인형은 소설의 시작 전부터 섬뜩함을 느끼게 하며 이번 작품도 심상치 않은 내용이 아닐까 추측케 했다.첫 눈에 반한 사랑하는 여인인 레일라와여행을 떠난 핀.여행은 예상치 못한 상황과 함께 레일라의 실종으로 끝이 나고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레일라의 실종과 관련하여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핀의 말할 수 없는 진실은 그를 용의자로 몰아갈 수 있는 여지가 되었다.그녀의 실종과 관련해서 두 사람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으며, 어떻게 12년이라는 시간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가 있는 것인가?사라진 레일라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핀은 12년이라는 시간동안 나타나지 않는 그녀가 죽은 게 아닌가하는 마음으로 추모식을 하고 그곳에서 레일라의 언니인 엘런을 만나 결혼 발표까지 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어떻게 죽은 동생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레일라와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엘런의 핀을 향한 사랑이 어쩌면 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게했다.하지만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엘렌과의 결혼 발표 이후 두 사람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실종된 레일라를 보았다는 제보와 레일라가 지니고 다니던 러시아 인형이 집 앞과 그들이 다니는 음식점이나 차에서 발견이 되는 등 이해되지 않는 일이 일어날 뿐 아니라 핀에게 이상한 메일이 오면서 새롭게 꾸려가던 삶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이다.내가 보냈다는 걸 당신이 알아볼 수 있게 특별히 고른 거였어.아직도 날 사랑한다면 모를리가 없는데안녕 핀(146p)이들에게 장난을 치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죽었다고 생각했던 레일라가 정녕 살아있는 것인가?그렇다면 왜 직접 나타나지 않고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면서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일까?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며, 모든 인물들이 의심스럽게 만드는 이 소설 속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소설은 총 3부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1부는 현재와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 서술되어 있으며, 2부에서는 핀과 레일라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게 만들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듯 쉽사리 진실을 드러내지 않았다.<브링 미 백>은 이전의 작품들이 그랬듯 '데이트폭력'과 같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 자행되는 '정서적 폭력'의 심각성과 그로인한 내면 깊숙한 상처가 또 다른 비극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였다.사랑은 소유의 개념이 아님에도 삐뚤어진 사랑관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꾸미거나 상대를 옥죄이다 못해 살해하는 끔찍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앞선 내용들은 마지막 반전의 결과를 알게 되면서 모든 의심이 풀어지고 사건의 여러가지 알 수 없는 일들이 퍼즐 조각이 맞추어지듯 완성됨을 느낄 수 있었다.읽을수록 궁금함에 계속 읽게 되고 피가 마르듯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핀의 감정만큼이나 읽는 독자에게도 스릴감과 압박감을 주는 <브링 미 백>알듯 모를 듯한 결말이 당신을 작품 속으로 빨려들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