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와 함께한 50년
마틴 켐프 지음, 이상미 옮김 / 지에이북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술에 문외한이라도 그의 이름은 들어봤을만큼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정확히 그에 대해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과학자·기술자·사상가로 조각·건축·토목·수학·과학·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보인 인물이라는 교과서적인 지식만이 우리의 머릿 속에 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와 함께한 50년]이라는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연구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마틴 켐프 교수가 50년이 넘도록 다빈치 작품 세계를 탐구하여 집대성한 일종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회고록'이라 할 수 있다.

전시회 입장권 매진,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을 제외하고는 완성작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500년전 예술가 겸 공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어마어마하여 가히 놀라운 수준임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둘러싼 사업'이라 불리는 분야는 다른 예술가를 탐구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다층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니아들은 여기에 쉽게 빠져든다. (7p)

저자의 말처럼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잘 몰랐던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그의 다재다능함에 놀라움을 가지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을 보면서 사후에 예술가나 수집가, 경매인 등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저자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보는 것은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과 같다고 할 만큼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활동을 보여주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과 그의 작품성을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레오나르도가 해부학자로서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가게 된 시작은 두개골과 뇌에 대한 연구였다. 나는 그의 소묘를 연구하면서 그가 20여년 후에 착수한 탐구에 대해 사뭇 다른 방향도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1510년경, 레오나르도는 몸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뼈와 근육에 대한 치밀한 조사에 착수했다. (63p)

레오나르도의 소묘나 회화 속에는 그의 이러한 치밀함이 담겨 있었다.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최후의 만찬>도 이전의 미술 기법이 아닌 레오나르도는 '템페라 기법'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그렸지만 초기부터 그림의 접착력이 좋지 못해 수많은 복원 작업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명세를 타게 되면 그만큼 추잡한 논쟁과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따르게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저자가 연구 과정 중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명성을 한 권의 책으로 집약해놓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와 함께한 50년]을 읽는 동안 저자의 노고 덕분에 다양한 예술 기법과 진품과 위작의 구분, 복원을 위한 노력 등을 알게 되었으며, 레오나르도의 천재성 속에는 그만큼의 철저한 관찰과 지적 이해가 함께 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누구나 잘 알지만, 누구도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의 작품 세계가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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