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1cm - 너를 안으며 나를 안는 방법에 관하여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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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서로 다른 색의 물감이 섞여버리듯
두 개의 자아가 만나
본래의 색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
각자의 색을 간직한 채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다.
- 189p

벚꽃이 만개하고 어느 덧 그 꽃잎들이 비와 바람을 맞은 후로 떨어지고 지면서 점점 그 모습이 변화하듯 우리 사람들의 사랑도 벚꽃 나무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꽃 피우기 전에 마음에 작은 사랑의 씨앗을 싹틔우고 점점 시간이 지나 그 씨앗의 싹이 자라 사랑의 결실을 맺은 후 온갖 시련 속에 사랑의 모습도 변화해가면서 시들기도 하지만 다시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함이 필요하다.
[너와 나 1cm]처럼 사랑하는 사이의 거리는 1cm로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심리적인 거리가 아닐까?
연인들이 길을 걸을 때는 정말 어느 누구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만큼 딱 붙어서 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럴 때면 저들의 심리적인 거리는 얼마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볼 때가 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따뜻하고 마음에 와 닿은 글귀가 담긴 김은주작가의 이번 에세이는 보고 느끼는 시각에 달라 다른 느낌의 에세이였다.
어느 누군가는 단순히 젊은 연인들의 사랑의 감정만을 담은 에세이로 보지만 나의 경우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사랑하는 감정을 가졌을 때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느낌에 초점을 맞추어 보게 되었다.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필요한 거리는
놓인 책상만큼 가깝되 주말을 방해하지 않을 거리.

친한 친구 사이에 필요한 거리는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되 고독 또한 허락할 수 있는 거리.

가지를 자유롭게 뻗기 위해서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하듯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 <적당한 거리> 중에서

거리 유지의 필요성을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어 좋았다.
물리적인 거리가 아닌 심리적인 거리 유지
사랑하는 사이에서 뿐 만이 아닌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필요한 중요한 부분이 아닐련지....

나와 나의 거리 1cm가 나의 행복을 1cm 성장시킨다는 것처럼 우리들 사이의 심리적인 거리 1cm는 힘든 상황에서 외로움과 절망감으로 눈물짓는 누군가에게 희망과 행복을 되찾아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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