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오리지널 인터뷰집
맷 슈레이더 엮음, 백지선 옮김 / 컴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그 영화 참 좋더라."라고 말하게 되는 경우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은 것과 함께 비중을 두는 건 영화음악이다.

영화을 보고 나서 시간이 지나 그 영화의 장면들이 흐릿해질 쯤 우연하게 영화에 삽입되었던 음악을 듣게 되면 다시금 그 영화를 보았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곤 한다.
그만큼 영화음악은 영화를 구성함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코어 오리지널 인터뷰집>은 전직 탐사 보도 전문 프로듀서이자 영화 감독인 맷 슈레이더가 영화음악의 모든 것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영화음악 작곡가들을 인터뷰한 것을 모아놓은 인터뷰집이다.

대중들이 좋아하고 기억하는 영화의 영화음악의 작곡을 담당했던 다수의 영화음악 작곡가들을 만나 영화음악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이나 영화음악의 중요성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물어보고 있을 뿐 아니라 영화 제작에 있어 영화음악 삽입과 관련해 감독과의 의견 조율의 과정 등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인터뷰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음악이 왜 중요하냐는 질문에 제임스 캐머린은 이렇게 말한다.

"음악이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싶다면, 잠시 소리를 끄고 영화를 보면 됩니다. 장면을 가득 채웠던 에너지와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질 겁니다." (47p)

그의 이 말은 여러 영화음악 작곡가들이 말하는 영화음악의 중요성에 대한 그들의 생각 중 뇌리에 오래 머무는 말이였다.
소리를 모두 끈 상태로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 그의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아무리 멋진 영화이더라도 단지 배우의 표정과 스크린 가득한 영화 장면만으로는 그 영화가 주는 감동을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영화에 이름을 올리는 사람은 감독으로 영화에서 대사나 영상이 음악보다 중요하며, 음악은 화면으로 보이는 장면의 부수적인 요소라 말하는 랜디 뉴먼(토이스토리)은 작곡가는 자기 음악에 심취해 본분을 잊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나리오에 따라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이 다르기에 대본을 먼저 확인하는 작곡가도 있고 독서를 하거나 조사를 통해 영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음악의 제작을 위해 노력하는 작곡가나 대본이 아닌 제작자를 직접 만나 굿상을 듣고 영상을 보는 것으로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시작하는 작곡가 등 인터뷰집에 담긴 작곡가들마다의 영화음악 제작에 있어서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점은대중들에게 영화의 정서를 전달하거나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와 영화감독들의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와 오래도록 사랑받는 영화음악의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한 이 책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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