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스페셜 에디션)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신뢰를 쌓는다.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실수할 때에는 에너지를 전환시킨다.


이 세 문장은 관중들이 들어찬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쇼를 하는 범고래를 훈련시키는 조련사들이 지키는 일종의 규칙이다.
범고래는 바다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육식동물로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먹어치우는 습성이 있기에 조련을 시키기 위해서는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는 범고래 샴을 통해 인내심과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배울 수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범고래에게서 뭘 배울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한장 한장 읽어나가면서 점점 내용에 빠져들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표지 속의 귀여운 고래는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는데 이 고래가 무시무시한 범고래 샴을 표현한 것일까?
범고래 샴이 보여주는 쇼는 웨스 킹슬리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어떻게 이 범고래를 훈련시킬 수 있었는지 의구심을 갖게 했다.
비결이 궁금했던 웨스는 무례함을 무릅쓰고 조련사인 데이브 야들리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새로운 고래를 받아들일 때마다 일정 기간 동안은 아무런 훈련도 시키지 않습니다. 신뢰가 생길 때까지 저희가 하는 일이란 그저 배가 고프지 않게 해주고 물속에 들어가 노는 것뿐입니다."  (24p)

신뢰는 인간이나 동물에게 모두 중요한 것이다.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떠한 일이든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뿐 아니라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된다.

데이브는 이런 신뢰 형성을 위한 방법으로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라 말한다.
조련사들은 범고래가 요구한 것을 잘해냈을 때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전환'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잘못된 행동에 쓰일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전환시키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범고래를 훈련시키는 방법을 보면서 아이를 육아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게 되었다.
신뢰감 형성, 긍정적인 면에 대한 강조와 잘한 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칭찬과 포상의 방법, 잘못한 행동에 있어 못본 척이 아닌 다른 곳으로의 에너지 전환 유도 등.
이는 육아뿐 아니라 조직 경영에 있어서도 적용 가능한 방법이라 여겨졌다.

범고래 샴을 통해 배운 지혜는 인간 관계 앤 마리의 만남을 통해 그 기반이 더 다져짐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데이브의 '전환 방식'을 인간 관계에 적용시키는 방법과 그로 인한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환 반응에 있어 잘못에 대한 책망이 아닌 빠르고 명확한 설명과 상대에 대한 지속적인 확신과 신뢰에 대한 표현이 중요함을 볼 수 있었다.

"고래 반응이란 앞서 말씀드렸던 범고래 훈련법과 관련해서 제가 만든 말입니다. 과정을 칭찬하고 잘못된 일이 생겼을 에네지를 전환시키는 반응 방식입니다."  (79p)

일명 '고래 반응'은 우리에게 많은 배움과 지혜를 주었다.
참을성과 자기 억제뿐 아니라 즉각적인 칭찬과 함께 사람들이 대체로 잘해낸 일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그를 통해 느끼는 긍정적인 반응을 공유하며, 지속가능하도록 격려하는 것을 강조하는 '고래 반응'은 가정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적용해봄이 필요하다 여겨졌다.

웨스 킹슬리는 데이브와 앤 마리로부터 듣고 깨달은 방법을 회사 직원에게 먼저 알려주려 결심하던 중 아이와 아내의 갈등 관계를 보며 그들에게 직접 범고래 쇼를 보여준 후 무대 뒤편으로 가서 조련사와 범고래의 신뢰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다.
백 마디 말보다 직접 보고 듣는 것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였다.

범고래들과의 우정을 형성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그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그런 반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단합니다.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에 잘한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거죠. 우리는 항상 범고래들이 잘한 일을 발견하려고 노력합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정적인 태도나 반응을 보이는 경우 보통은 그 반응과 태도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때로는 서운하거나 화가 나기도 하는데 부정적인 것이 아닌 잘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며 찾다보면 지금보다는 보다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고래 샴은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은 단순히 칭찬의 필요성과 효과가 아닌 보다 의미있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을 통해 긍정적인 동기화를 형성하고 조금씩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더불어 재미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재미가 없다면 즐겁지 않고 즐겁지 않으면 일에서나 관계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일명 '고래 반응'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에도 적용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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