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는 아이들이 듣는 노래 아닌가?''옛날 노래를 이제 와서 들을 필요가 있나?''동요'라고 하면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이 들거라고 저자는 말한다.우리가 동요를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은 기억에는 없지만 엄마나 아빠의 목소리를 통해서이다.놀이를 할 때나 잠을 잘 때 보통 노래를 불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나의 경우도 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가요보다는 동요를 많이 듣고 부르다보니 혼자 집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도 동요를 흥얼거리는 내모습에 피식 웃기도 한다.노래는 우리의 신체와 정서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 중 동요가 우리에게 주는 파급효과가 크다. 그것을 입증하고 보여주는 책이 있다.<마음이 가벼워지는 동요테라피>로 일상 속에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로 힘든 어른들이나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면서 자신마저 잊어버리는 치매 환자들까지 동요를 들으며 옛 추억을 회상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며 서서히 감정적인 치유가 되는 등의 동요가 주는 효과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요즘에는 심리 치료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그 중 '동요 테라피'는 들으면서 치유하는 음악 디톡스의 하나이다.음악에는 인간의 과거를 회상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동요는 어린 시절에 들은 곡이라 듣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즐겁고 그리운 추억이 가슴에 북받쳐 옵니다. (25p)우리는 동요를 들으면 단순히 정서적으로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녀 교육의 대가를 통해 동요가 지적인 효과를 가져옴을 보여주었다.동요에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이나 옛 노래의 경우 고어로 기록되어 있기에 그런 노래를 친숙하게 즐기다보면 지식과 교양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동요의 경우에도 노랫말을 보면 시적인 표현이 많이 담겨있고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요를 통해 배우게 되는 단어와 의미도 많다.저자는 일본 동요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점차 아이들이 동요를 접할 기회가 없어질 뿐 아니라 동요의 정의조차 모호해지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이는 비단 일본만이 아닌 우리 나라의 교육 과정에서도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동요를 부르는 경우도 적어질 뿐 아니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동요보다는 인기 가요를 가지고 댄스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가끔은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어린 시절의 나와는 다름에 괴리감마저 들기도 한다.동요를 들을 때 어른과 어린이는 각각 어떻게 음악을 받아들일까?심리 요법에 활용되는 동요를 이야기하면서 어른과 어린이가 받아들이는 음악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였다.어린이는 음악을 듣고 그 곡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어른은 그 노래에 담긴 뜻을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은 지식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석하고 노래에 투사한다고 한다.이 책은 동요 테라피의 이론과 실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동요가 가진 힘과 뇌과학과 연관한 효과와 그림책 테라피와의 관계 뿐 아니라 개인심리학의 대가인 아들러 심리학과의 결합을 통한 동요 테라피의 효과 등을 말하고 있다.실천편에서는 실제적 현장에서나 아이들에게 적용해보면 좋은 Tip을 알려주고 있다.동요는 어린이들만이 들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어린 시절 그렇게 부르고 들었던 동요가 주는 많은 이점을 알게 해 준 이 책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가 동요를 들으며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효과를 주는 '동요 테라피'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