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하는 소녀 - Girl's daily life coloring book, 노보듀스 컬러링북
노보듀스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시간을 되돌려주는 시계가 있다면 어느 때로 되돌리고 싶은가?
그럴때면 학창 시절의 어느 순간으로 잠깐이라도 돌아가고 싶다고...

그때는 그 시간이 소중하고 다시금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될 줄 모른 채 빨리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교복을 입고 만원 버스에 겨우 몸을 끼워 타서는 통학을 했던 그 시절이 지금 떠올려보면 즐거운 추억인데 그때는 빨리 벗어나고픈 시간이라 여길 때도 있었으니 사람의 마음이란 참...

앞 뒤 옆 어느 곳을 돌아봐도 늘 자리를 잡고 있는 친구들과 뭐가 그리도 재미있었는지 배꼽빠지게 웃고 쉬는 시간 10분이 길지도 않았음에도 몰래 학교 앞 분식집에 가서 튀김을 사 먹기도 했던 그때의 친구들은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무얼하며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나의 이런 학창 시절의 소녀같던 모습을 잠시나마 회상해보며 웃음짓게 하는 컬러링북을 만났다.
<일상을 여행하는 소녀>
제목이 마음에 든다. 특별할 것없는 일상을 여행을 하듯 그리고 색을 칠하는 순간 특별함으로 다가오게 하는 마법같은 책.

노보듀스작가의 손 끝에서 나온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임을 주었다.
색을 입히지 않은 그림 그 자체도 하나의 작품으로 두고 감상하여도 무관할 정도로 섬세하고 표정 하나까지도 살아있어서인지 보면 볼수록 빠져들고 늘 곁에 두면서 펼쳐보고 싶게 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모습, 평범한 소녀들의 다양한 일상의 모습,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소녀의 모습 등 각양각색의 소녀들을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은 색연필, 싸인펜, 물감 등 어떠한 도구로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때로는 애니매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소녀감성을 물씬 느끼게 해 줄 뿐 아니라 일상에 치여서 잊고 있었던 학창 시절의 추억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마저 느끼게 해 주고 있는 <일상을 여행하는 소녀>
색을 선택하고 그림에 색을 채워 나가는 동안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림 속에 빠져 완성될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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