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손글씨 클래스 - 3주 완성, 숨기고픈 글씨에서 뽐내고픈 글씨로
박민욱(필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손으로 글을 쓸 일이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인지 펜을 잡고 글을 쓰면 예전처럼 글이 반듯하게 모양이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내 마음과 달리 삐뚤빼뚤하니 쓰고 나서 보면 '왜 이렇게 못나보이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한글을 배우고 처음 한글을 쓰게 되는 날 가장 먼저 했던 건 연필 바로 잡기였다.
선생님이 보여주는 연필 잡기 자세를 따라 해 보지만 잘 되지 않고 바르게 잡게 되어 글을 쓰면 손가락에 힘만 들어가고 글씨는 영...
그래서 학교에서 바른 글씨 쓰기부에 들어가 수백번 넘게 글을 따라 써보기도 했었다.
그것이 추억이 되어 이렇게 웃음짓게 될 줄은 그 당시에는 몰랐다.

요즘은 바른 글쓰기보다는 글씨를 변형하여 다양한 느낌을 주는 손글씨 쓰기가 유행이 되면서 그와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 선택한 책이 <라인 프렌즈 손글씨 클래스>이다.

 


사실 라인 프렌즈 캐릭터가 좋아서 표지 속 캐릭터에 매료되어 선택한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막상 책을 천천히 넘겨보니 어린 시절 딱딱하게 연습했던 손글씨 책이 아닌 재미있으면서 나만의 글씨를 찾아가도록 이끌어주고 있다는 점이 좋아 오랜 만에 연필을 잡고 따라 연습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괜찮아요. 충분히 방황해보세요. 지금까지 글씨에 대해 깊게 생각할 일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명쾌한 선택을 하기란 당연히 어려운 일이에요.  (19p)

악필이였던 저자는 악필 탈출을 위해 온갖 노력을 하면서 자신과 어울리는 글씨를 찾게 되고 그런 자신의 노하우를 책을 통해 알려주면서 연습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주만 연습하면 
내 글씨가 달라진다!


내가 원하는 글씨 파악이 먼저.
연습용 펜은 볼펜보다는 연필로 어느 정도 두꺼우면서 심이 가늘지 않는 것이 좋다.
단번에 글씨가 교정되기를 바라면 안된다. 무엇보다도 계속해서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3주만에 완성이 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연습하는 이의 노력여하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초부터 실전 연습편까지 수록되어 있어 아낌없이 책에 써보면서 글씨가 교정되고 나만의 글씨를 찾는 날을 기대해보기도 하였다.


<라인 프렌즈 손글씨 클래스>에 담긴 글씨 교정을 위한 기초 편과 실전 편을 잘 따라한다면 글씨 교정뿐 아니라 자신만의 글씨체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펜들을 이용해서 같은 문장이지만 다른 느낌이 나도록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르게 될 것이다.

이제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부러워만 하지 않고 여러 글씨를 접해보면서 내가 정말 쓰고 싶고,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서 예쁜 손글씨로 끄적끄적 나의 마음을 담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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