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주역 - 한글로 쉽게 읽는
DJ 래피 지음 / 윌링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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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괘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앞으로 인간이 취할 태도는 분명해진다. 순응의 덕과 상생의 원리에 기초하여 자연의 도를 터득할 것,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고 봉사할 것, 후손들을 위해 자연과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낙원으로 가꾸어나갈 것, 이것이 주역의 곤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이다. (83p)

<주역>이라 하면 대개 예언서 혹은 점술책 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왜곡된 생각으로 실제로는 천문과 지리, 인사 등 세상의 모든 것들의 이치와 원리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와 해석을 해 놓은 하나의 사상서인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주역>은 정말 얋은 지식으로 그나마도 왜곡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이 많았음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대학 때 교양 과목으로 처음 접했던 <주역>은 말 그대로 한문이 가득한 상태의 흰 종이 위의 검은 글씨라는 생각을 하며 시간때우기에 급급했던 것같다.

흔히 사상서를 읽고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책을 펴내는 이들은 연륜이 있고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아닐까하는 편견을 깬 이가 있었다.
한글로 쉽게 읽는 <내 인생의 주역>을 출간한 DJ 래피.
그는 음악계의 엔터테이너로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으나 우리에게 '글 쓰는 DJ’라 불리기를 좋아한다.
책 읽기를 위해 집 안에 텔레비전을 없애고 운전하는 시간도 아까워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는 그는 동양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던 중 주역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주역의 글자 '역'은 바꿀 역' , '바뀔 역'이다. 주역의 핵심은 음(--)과 양(—)인데, 이 세상에는 음만 계속되는 삶도 없고 양만 계속되는 삶도 없다. 상황은 반드시 바뀌게 되어 있으며,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머리말 중)

 


그는 주역이 담고 있는 세상의 이치와 원리를 일반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주역 공부를 하면서 만만치 않은 한자들로 인한 힘겨움을 절감한 터라 한문이 없는 현대인을 위한 완역 한글 해설서로써의 <내 인생의 주역>을 펴낸 것이다.

한글 해설서라고는하나 이 한권을 완독하고 그 속에 담긴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의 노고 덕분에 <주역>이라는 학문을 다시 한번 접해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건곤, 음양 등의 조화로움이 세상의 이치와 연결되어 어느 하나에 치우침이 있어서는 안되며, 겸손하고 때을 기다리고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볼 수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매번 다르지만 계절이 순환하는 법칙 자체는 변하지 않으므로 그 도를 반복한다고 했으며, 건괘의 아래에서 일양이 처음으로 소멸되기 시작하는 천풍구괘로부터 거듭 일곱 번의 변화가 이루어지면 지뢰복괘가 되기 때문에 '칠일'이라고 말했다. 양이 나가면 음이 물러가고 군자의 도가 성장하면 소인의 도가 소멸하는 것이므로 군자의 도를 회복하며 나아가면 이로운 것이다. (319p)

그도 말한다.
결코 주역을 단순한 점서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보편타당한 진리를 말하는 책이며,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얻기 위한 철학책이기도 하다고...

주역의 기초부터 64괘의 풀이를 통한 삶을 살아감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담겨 있는 <내 인생의 주역>
동양철학이나 사상에 관심이 있지만 어렵다는 생각에 감히 도전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지 않을까?
아마도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고민과 대처 방안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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