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이 사랑받는 이유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다시 꺼내 읽어도 새로움과 익숙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빛바랜 추억과 여운이 다시금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고전을 뛰어넘어 명작 중에 명작이면서 다양한 출판사에서 번역되고 영화화되어 우리에거 너무도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베넷가의 당찬 아가씨인 엘리자베스와 부유하고 명망있는 가문의 신사이지만 거만하다 못해 오만함으로 냉정한 성향의 소유자인 디아시.이야기의 주인공은 빙리와 제인일 것같았지만 사실 극의 진정한 주인공들은 이 두 사람이였다.우리는 엘리자베스를 통해 편견과 선입견이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거나 느낄 수 없이 자신만의 틀에 갇혀서 상대를 바라보기에 상대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음을 볼 수 있다.하지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자신의 편견 속의 디아시의 이미지가 조금씩 깨져가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이 알아가는 모습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디아시의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고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발언하며, 그가 느낀 엘리자베스에 대한 이미지인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자유분방한 여성'이라는 오해가 엘리자베스의 진정한 매력을 깨닫게 되면서 서서히 깨져가고 사랑의 감정으로 전환되어가는지 과정을 보는 재미 또한 작품의 관전포인트일 것이다.19세기 영국의 사회상과 상류사회의 문화뿐 아니라 신분 상승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어떠한 모습을 띠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작품에 담아내면서도 당시의 사회와 결혼에 반하는 당찬 여성상으로써의 엘리자베스의 모습은 어쩌면 제인 오스틴이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엘리자베스라는 여성에 투영한 것이 아닐까?시대를 제대로 만났다면 그녀는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기도한 <오만과 편견>은 고전임에도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풍자적인 표현이나 엘리자베스와 디아시씨의 대사들은 읽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였다.다양한 번역서들로 출간된 이 작품을 여러 권 읽어보았지만 고전이 어렵고 쉽게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이들에게는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재탄생한 현대적인 느낌의 이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