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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넌 누구니 -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
박상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은 별일 사는 것같다 느낄 때가 있었다.
좋지 않은 상황이 오거나 내 마음과 다르게 일이 진행되거나 오해를 받는 일 등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임에도 내 자신을 힘들게 했었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한 번으로도 버티기 힘든데 불행이 연겨푸 찾아올 때면 우울함과 절망감으로 머릿 속이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다.
별일 없이 사는 것같은 그들도 별일 많이 있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멀리서 보니 봄이 였던 것이 가까이 다가가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그들도 혹독한 겨울을 보냈거나 보내고 있음을 알게 되면 뭔지 모른 위안을 얻었다고 할까?
그렇다. 나만 그런 일을 겪고 나에게만 이런 시련을 주는 것이 아니였다.
<마음아, 넌 누구니>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 이제는 버텨낼 용기와 이겨낼 힘을 낼 수 있고 다른 사람에 의해 휘둘림을 당하지 않고 나의 삶의 주인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
"나만 왜 이래요? 다른 사람들은 별일 없이 잘 지내고 행복한 것같아요."라고 말하는 우리에게 그녀의 한 마디는 힘이 되고 위안이 된다.
"누 구 나 그 래 요..."
일, 사랑, 가족, 사랑하는 여인 등 수많은 사람과 경우로 인해 어두운 터널 속을 걸어가고 있는 그때는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고 그저 빨리 벗어나고 싶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내탓도 남탓도 아닌 그저 상황이 그러했음을 인정하고 무시할거는 무시하고 대응할거는 댕응해나가야 함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느낀다면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보면 좋을 것이다.
마음 치유 전문가인 박상미 작가 역시도 우울증을 앓기도 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의 어둠은 터널을 지나왔다.
그리고 이제는 당당히 자신의 길을 찾아서 자신과 같은 힘겨움과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손을 잡아 잠시나마 어둠의 그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자신의 과거의 경험과 드러내기 어려웠을 힘들었던 기억을 과감히 들어내고 있을 뿐 아니라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극복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그녀도 가장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었다고 말한다. 다름아닌 그녀의 '엄마'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었던 그녀는 어린 시절에도 지금도 노력했다. 하지만 칭찬에 인색했던 그녀의 엄마는 칭찬보다는 훈육을 더 많이 하면서 그녀와 갈등을 겪던 중 어느 날 그녀의 내면 속 어린 아이가 툭 튀어나와서는 엄마에게 소리치게 되고 이후 화해를 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속마음을 알게 되는 모습은 보는 나의 마음에도 눈물을 흘리게 했다.
단순히 심리에 대한 내용과 그럴 수 있어요가 아닌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엄마의 치료과정, 내담자들의 사례와 함께 시원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로 읽는 동안 내 자신의 마음 소리는 어떠한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치유되지 못한 내 과거의 상처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 내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들더라도 스스로 '과거의 아픔'과 마주하고 화해를 시도해야만 합니다. 오늘 내 삶이 온전히 행복할 수 있으려면 말이에요. (188p)
우울이라는 감정의 가장 나쁜 점은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좁게 한다는 거예요. 망원경으로 미래를 봐야 하는데, 빨대를 통해서 세상을 보게 하죠. (중략)
우울하고 죽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면, 일단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야 합니다.
(211p)
그리고 쉬면서 이 문장만 떠올려주라고 말하는 그녀.
'삶은 원래 외롭고 허무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삶은 누구에게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이니 나만 그런게 아님을 인정한다면 불행함을 느끼는 빈도도 낮아질 거라고 말한다.
내 삶의 주인은 나임을 잊지말고 몸과 마음이 지칠 때는 쉬어주면서 그래도 힘들 땐 '누구나 그래'라고 소리치며 내 자신의 마음 근육을 키움이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책이였다.
나조차 모르는 나의 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이제부터라도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스스로 토닥토닥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마음아, 정말 넌 누구니? 라고 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