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세요.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나를 궁금하게 하는 유혹의 글쓰기'이기도 합니다.그래서일까요?자꾸만 에세이쪽으로 눈이 가고 손이 가는 것이.소설을 좋아해서 편독이 심하다 할 정도로 소설분야만 읽었던 내가 요즘은 소설과 에세이를 읽는 비중이 거의 비슷해지고 있다.아무것도 하기 싫고 머리를 굴리고 싶지 않을 때 에세이 한 권을 집어들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가 무념무상의 상태로 쭉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새 힐링이 되어 새로운 기분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나에게 이런 힐링과 위로를 주는 에세이를 잘 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재미있고 감각적이고 잘 팔리는 너무도 솔직한 마음을 담은 문구라는 생각이 든다.이왕 쓰는건데 그리고 나만 볼 것도 아닌데 재미있고 감각적이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서라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잘 팔릴 것이다.이 책을 읽는 동안 작가를 꿈꾸지만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두려워 고민하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줄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말이란 흩어지는 속성이라 그래도 두려움이 덜했는데 막상 말을 글로 적어내보니 이제는 도망칠 곳이 없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래서 이 책을 시작하기 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이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제가 이곳에 적은 팁들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중략) 이 책은 참고만 해 주세요. 자신의 생각과 조금 다른 것같다면 그냥 흘려 읽으셔도 됩니다. (10p)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밝히고 있는 작가의 이 마음은 글을 쓰는 이라면 한 번쯤 아니 늘 드는 마음이 아닐까?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읽고 리뷰를 쓰는 나 역시도 주관적인 면에서 글을 쓰는 입장이기에 똑같은 책을 읽고 다른 이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늘 궁금해하며, 부족한 나의 글을 읽고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두려움이 있는데 작가라면 그 두려움이 더 할 것같다.작가가 될 생각은 없지만 늘 글쓰기의 어려움에 고민이 많은 나에게 이 책은 작은 길잡이 역할을 해 주었다.에세이에 국한되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글쓰기를 위한 기본기나 마인드는 비슷하기에 읽는 동안 필요한 부분을 메모하기도 하였다.글을 쓰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말하는 이들에게는 틈틈히 글을 쓰거나 '저녁먹고 한 시간', '잠들기 전 30분' 등 절대적인 스케줄을 정해 글쓰기 습관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그리고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쓴다'와 '구체적으로 쓸 것'을 강조하며 '나를 드러내는 것.'이 좋은 에세이를 쓰는 자세라고 말한다.이 후부터는 좋은 문장이란? 촌스럽지 않은 글을 쓰는 법, 밑줄을 그을 만한 문장 만들기, 문체, 단어 등의 구체적인 방법과 팁을 알려주고 있다.짧지만 핵심만을 담아 전달하고 있기에 지루함이 없이 강연을 듣는 듯 몰입하게 되면서 순식간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태어나면서부터 작가인 사람은 없다.'작가가 될 것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길 바란다.그녀는 말한다.작가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될 수 있다고.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작가가 된 먼 훗날에는 오늘의 일과도 아름다운 에피소드로 기록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