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자녀교육법!’
장화용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유대인 그들은 어떻게 시련을 이겨내고 세계적으로 뛰어난 민족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그건 아마도 절박함이 아니였을까.
죽음 앞에서 무릎 꿇고 나라를 잃은 설움에도 생존을 위해 그들은 똘똘 뭉쳐 자신들만의 문화를 형성하고 가족 공동체와 탈무드를 통한 자녀 교육법으로 자신들의 명맥을 유지하며, 세계적으로 상위에 위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그들의 문화와 삶의 방식도 궁금하였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5천 년 탈무드의 가정 철학과 자녀 교육법이 특히 관심이 갖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 질문을 잘 하는 아이, 모르는 것을 직접 가르쳐주기 보다는 아이의 입에서 답이 나오도록 귀를 기울여주는 부모, 시련이 닥치더라도 스스로 이겨내도록 인내하는 부모 등 이 모든 것이 탈무드 교육법의 일환이다.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의 부모처럼'

제목 자체가 이 책의 핵심 문구이다.
유대인의 부모는 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하든 떼를 쓰든 할 때 화를 내거나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아이의 자존심이 다치지 않게 설득을 하거나 인내하며 기다려준다고 한다.
이 방법은 자존감이 강하고 올바르며 자립심이 강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과 동시에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는 힘든 방법이기도 하다.T.T

유대인들의 '탈무드 교육법'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오랜 세월동안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루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유대인은 가족 공동체를 중시하고 공감과 지지, 질문이 일상화된 문화적이고 가정적인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아빠는 '강한 울타리', 엄마는 '생명의 물'

유대인의 아버지는 '자녀를 교육하라!'라는 신의 명령을 수행할 무거운 책임과 더불어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받았으며, 어머니는 아버지의 권위를 높여주고 자녀들을 지지, 격려하며 이끌어가는 존재인 것이다.
한때 아빠들을 보며 '기러기 아빠','돈 벌어주는 기계'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육아와 교육은 오로지 엄마의 몫이요. 아빠는 직장에서 돈만 벌어주고 자녀 문제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아빠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대인 부모처럼에서의 '부모'는 엄마와 아빠가 모두 자녀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였다.

유대인 교육 중 또 하나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훈육과 관련된 것이였다.

탈무드에 "아이를 때려야 할 때는 구두 끈으로 때려라"는 말이 있다.
유대인들은 자녀의 예절교육을 중시하므로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체벌을 아끼지 않고, 아이에게 실제적인 아픔을 주어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게 한다. (중략)
체벌하는 목적이 아이의 마음을 교정하려는 것이기에, 머리를 제외하고는 다른 부분을 매질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처를 주거나 몸을 다치게 하지는 않는다.  (124p)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이 훈육이다. 해서는 되는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을 가르침에 있어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이며,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봤을 때 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훈육 시기에 오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이 부분을 눈여겨 읽게 되었다.

 

 

탈무드 교육법의 핵심이라고 하면 질문을 통한 교육인 '하브루타'교육법이다.
우리 나라의 주입식 교육과는 달리 기존의 내용을 그대로 함이 아닌 결과물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고 해석하여 질문을 하고 그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내놓는 것이다.
암기를 강조하는 예전과 달리 우리 나라 학교 교육에서도 '하브루타'교육을 도입하여 실천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단계로 꾸준한 연습과 실천을 통해 조금 더 발전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책을 통해 유대인이라는 민족의 문화와 가정, 교육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탈무드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만큼 유명한 이 책을 제대로 완독하는데 7년이 걸렸다는 글을 보면서 탈무드의 가치와 그 속에 담긴 수 많은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교육에 앞서 중요한 것은 가정 환경이 아닐까? 
가족공동체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으며, 쉽지 않은 부모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그들의 부모됨은 나에게 또 하나의 가르침을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