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 사랑이 서툰 너에게
이성현 지음, 차상미 그림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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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모르는 남자의 심리.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의 심리.
모르고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같은 곳을 함께 보며 공감하고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게 쉽지는 않다.
그걸 알면서도 서로에게 기대하고 기대와 다르면 섭섭해하고 실망하면서 서로를 비난하기도 한다.

사랑을 막 시작하는 연인들은 콩깍지가 씌여서 서로의 단점이 보이지 않고 설령 단점을 알았다고 해도 그 순간만큼은 묻어갈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사랑이 중반을 넘어서게 되면 처음의 애틋하면서도 보고 싶었던 마음이 점점 엷어지고 익숙함으로 변하거나 반대로 집착이 사랑인 줄 알고 이어가는 연인들이 생겨난다.

서로의 심리를 모르기는 연애뿐 아니라 결혼을 하고도 마찬가지다.
연애때는 다투거나 생각의 차이가 있을 경우 조율에 있어 시간을 가진다거나 서로 만나지 않는 시간이라도 있겠지만 결혼의 경우에는 그러지 못하기에 대화를 통해 풀지 못하면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모르는 남자의 심리> 일명 여모남심은 사랑에 서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연애 상담 경험을 살려 많은 남녀들에게 상담 요청을 받았던 에피소드를 모아서 책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1억, sns팔로워 연애 코치인 '난쟁이성현'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솔직발랄한 실전 연애 상담서라고 할 수 있는 '여모남심'은 연애를 시작하는 이들이나 이별을 겪은 후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인지 않을까?

결혼 10년차인 주부이지만 아직까지 나의 옆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그 남자의 심리를 모를 때가 많다.
모르기에 섭섭하고 모르기에 포기하거나 이해라는 포장지로 내 마음을 다독이는 경우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표현해주는 마음에 감동을 받을 때도 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상대가 나를 안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여모남심>을 읽으면서 나의 그 사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한때 나의 연애가 아닌 남의 연애담을 들을 때면 괜시리 가슴 설레기도 하고 비교되기도 했던 때가 있었다.
결혼 10년차인 지금 이런 연애심리서를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하는 마음과 내가 모르는 남자의 심리를 알 수있을까하는 호기심에 읽게 된 이 책은 일단 솔직한 표현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재미를 주었다.

 


여기서 소개되는 에피소드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로 그럴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고 남자의 입장에서 남자의 심리를 이야기해주고 있기에 와 닿는 부분도 있었다.

남자들은 처음에 콩깍지가 씌어요.
그 콩깍지 때 모든 걸 보여주세요. (67p)

비교와 강요는, 연애도 사랑도 아니에요.
그냥 이기적인 혼자만의 망상인거지. (77p)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확실하게
표현하세요. (102p)


연인사이든 부부사이든 상대에 대한 신뢰와 감정에 대한 솔직한 표현 그리고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일 때 더더욱 이러한 점이 중요시된다.
표현하지 않고 내 마음을 알거라는 생각이 감정의 골을 깊게 할 수 있으니 조금씩이라도 표현을 하고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글도 재미있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어 좋았지만 책 속에 그려진 그림들이 보는 동안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면서 지난 시절이 떠오르게 하였다.
사랑에는 정해진 답도 모범 답안도 없다.
그저 상대에 대해 알아감과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사랑의 깊이를 더해주는 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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