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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진도 좋고
하라다 마하 지음, 김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봄의 화사함을 담아내고 있을 듯한 표지의 재미있는 소설을 연상케하는 제목의 <오늘은 일진도 좋고>
이 작품은 평범했던 직장 여성이 친구의 결혼식에서 웃지 못할 헤프닝을 벌이고는 그 장소에서 우연하게 만나는 여성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직장 여성에서 세상을 바꾸는 스피치라이터로의 역할 전환.
자기계발서가 아닐까하는 착각도 들게 하지만 스토리를 통해 보여주는 스피치라이터로의 역할 전환의 과정은 독자들에게 말의 울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언어는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아니야. 다루는거지."
"아무리 열심히 써도, 읽어도 널리 일반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언어의 효력이란 건 한정적이잖아. 언어라는 건 다루어야 한다고. 나도 최근 들어서야 겨우 깨달았어."
- 135p
평범한 직장인였던 나노미야 코토하는 소꿉친구인 아츠시의 결혼식에서 전설적인 스피치라이터(연설기획자)인 쿠온 쿠미의 축사를 듣고는 감동을 받게 된다. 이 후 코토하는 또 다른 친구의 축사를 부탁받게 되고 쿠온 쿠미의 도움을 받아 멋지게 축사를 해낸다.
코토하는 말이 주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쿠온 쿠미의 제자가 되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스피치라이터로서 활동하게 되는데....
최근들어 말의 품격, 언어의 온도, 말그릇 등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관련한 책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히 말이라는 것이 언어의 전달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울림을 통해 상대의 마음까지 움직여서 삶의 변화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말(언어)가 지닌 힘은 우리의 상상 이상이라 할 수있다.
이 작품을 통해 스피치라이터라는 직업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연설이나 강연을 들으러 갔을 때 핵심을 잡아서 주목하게 만드는 스피치를 하는 사람을 볼 때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되면서 그 사람의 말에 빠져들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짧은 시간동안 자신이 전달하고자 함을 잘 정리해서 스피치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나 정당 대표 등 연설기획자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이들에게 있어 그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쓰고 읽어도 일반에게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흰 종이위의 검은 글씨에 지나지 않는 연설문이기에 진심이 담긴 호소력있는 언어 전달을 위한 그들의 노력을 이 작품을 통해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스피치라이터의 역할을 알게 되고 작품속에 등장하는 문장들 중에 와닿는 부분들도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