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시차
룬아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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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사람의 왕래가 거의없는 수목림을 거닐다 눈에 보이는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과 숲에서만 맡을 수 잇는 특유의 나무나 꽃향기를 맡으며, 세상과 격리된 듯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함께하면 좋을 책 중 하나가 에세이이다.

사진이나 일러스트와 함께 글을 담아내고 있기에 빠르게 읽을 필요도 없이 쉬엄쉬엄읽어도 좋아서인지 머리를 조금 쉬고 싶거나 여유를 부리고 싶을 때 많이 찾는 것같다.

인터뷰 웹진<더콤마에이>를 통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는 룬아 작가.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사적인 시차>에서는 우리의 다른 듯 닮은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지 직성이 풀린다는 그녀는 삶 또한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한다고 말하며,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철이 들지 않아 그런건지 자신은 그렇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당찬 모습은 철이 들지 않아서가 아닌 나에게는 주관이 뚜련한 사람이구나라는 인상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러지 못하기에, 늘 꿈만 꾸고 있지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인지 그녀의 글을 읽으며 자신을 잘 알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에세이는 자기계발서도 아님에도 그들의 과거에 걸어 왔던 길과 앞으로 걸어 가고 싶은 길을 보여주면서 나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라 느끼게 한다.

<내 마음 인터뷰>속의 나는 다분히 이상적인데, 이루었다기보다 지향하는 쪽에 가깝다.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이런 모습이구나. 하면서 단어들을 정리한다.
(중략)
어쩌면 <내 마음 인터뷰>는 일상의 속도를 맞춰주는 과속방지턱이 아닐까. 그 앞에서 잠깐 속도를 점검하고 주변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 51p

자신을 티끌만큼이라도 더 아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매일이지만 잠깐 멈추며 된다 말한다.
그녀에는 <내 마음 인터뷰>가 앞만 보고 질주함이 아닌 잠깐이라도 속도를 줄여하는 과속방지턱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문구라는 생각에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는 이 책을 있는 동안 작가 룬아를 알아감과 동시에 그녀와 나와의 사이에 존재하는 시차를 느낄 수 있었다.
좁혀지지 않을 만큼의 시차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라면 존재할 차이라는 생각과 함께 서로가 다름을 인정한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흐름이 중요하지 않았으며,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에는 사진만 쭉 넘기면서 감상하였다.
그리고 나와 다름을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이야기에서는 그녀는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고 생각을 하며 생활하는구나하며 자연스럽게 읽어나갔다.
룬아 작가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 담겨있는 <사적인 시차>은 글을 읽어가는 재미와 사진 한 장 한 장을 감상할 수 있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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