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노 미도리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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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마! 담아두지 마! 마음 쓰지 마!"

어떻게하면 이게 가능할까?
주문같은 이 말이 나를 유혹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이 말을 외치면 하루가 달라질 것같은 상상을 하게 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사는 삶보다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는 삶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어릴 적 왜소한 체격과 힘이 약해 따돌림도 당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이혼과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날리고 술독에 빠져 지내는 등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삶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돌아보게 되고 그 원인이 '필요 이상으로 주위를 의식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라' 여기며 '나 다운 삶'을 위해 심리 공부를 하고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상담사'가 되었다.

크게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때문에, 타인때문에, 일때문에, 연애때문에 등 여러 이유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심리 처방을 해 주고 있다.

심리와 관련한 많은 책에 나오는 사례나 처방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닌 뻔한 답이잖아 하는 것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왜 심리 치유서들을 찾아 읽게 되는걸까? 그건 아마도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게 아닐까?
누군가에게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마저도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같아 불편한 마음과 함께 어쩌면 나의 고민에 진정으로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에 자신과 비슷한 고민이나 상황으로 힘든 이들의 이야기나 사례가 담긴 심리 치유서를 읽으면서 위안을 받게 되는 것같다.

<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제목만으로도 우선 위로와 힐링이 되는 책이였다.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상담사'라 말하는 이시노 미도리 작가의 처방은 유쾌하면서 명쾌하기까지 했다.
남을 의식하며 눈치를 보거나 상대가 한 말에 상처를 잘 받는 나에게 있어 그의 이야기는 당장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해도 읽는 동안만이라도 위안이 되고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게 하면서 그의 말에 피식 웃기도 하였다.

한 예로 상대로 인해 짜증이 나는 경우 짜증이 폭발하기 전에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 말하며, 그런 경우 "말씀 중 죄송하지만, 화장실에 다녀와도 될까요?"라고 말하고 자리를 피한 후 마음을 평정을 되찾거나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을 경우 화장실 변기를 향해 이렇게 소리친 후 변기 손잡이를 내리라고 말한다.
" 방금 짜증났던 것, 없던 일로 치자!"

알면서도 잘 안되기에 고민하고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이다. 누군가의 처방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내 자신을 챙겨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
조언은 말 그대로 참고사항이기에 꼭 그렇게 해야함이 아니다.
이 책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나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좋다.
그러면서 위안이 되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 아닐까?

세상에 존재하는 책이나 사람들 중에 진정으로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기에 이제부터라도 내 마음을 먼저 챙기면서 눈치를 전혀 안 볼 수 없으니 적당히 보고 마음에 담아두거나 마음 쓰지 않음이 쉽지는 않으니 잠깐만 그러면서 조금만 담아두고 마음 쓰면서 조금씩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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