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이주윤 지음 / 보랏빛소어린이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라는 우리 나라 속담이 있다.

물의 깊이는 아무리 깊어도 알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 속은 무슨 수를 써도 알기가 어려움을 빗댄 말로 남녀노소을 막론하고 사람의 마음속을 알기란 힘들다.
특히 자기 표현이 서툰 아이들의 경우는 매일 매일 달라지는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도 모르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도 모르다보니 친구들이나 부모님들과 소통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집의 경우도 말 못하는 4살아이는 의사 표현이 안되기에 짜증이나 울음 아님 온 몸으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한다면 9살인 아이는 말을 하거나 표현을 할 줄을 알아도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 그리고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등의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힘들어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매일 매일 달라지는 감정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모르기는 어른인 나도 마찬가지다.
모른다기보다는 알더라도 순간의 욱하는 감정에 대한 다스림이 부족하여 아이와 부딪히거나 감정대로 표현하여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는 감정 하나 하나를 사전적인 의미을 알려주는 방식이 아닌 일기의 형식을 빌려서 아이의 눈높이와 마음 높이에서 표현해주고 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감정으로의 전환 방법을 알려주면서 아이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사랑하고 표현해볼 수 있도록 아이들만의 표현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먼저 읽었는데 책이 재미있고 자신의 마음이랑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하기에 이 책을 읽을 때 더욱 꼼꼼히 신경써서 읽어보게 되었다.
아이의 마음에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받아들이자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기준은 늘 나의 마음과 눈높이에서 아이를 바라보다보니 아이와 부딪힘도 잦아지고 잔소리도 늘게 되기에 나도 마음 공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수 많은 감정을 하나 하나 상황에 맞게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어느 때는 사전적인 의미를 설명해주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는데 아이와 「마음 공부」를 함께 보면서 아이에게 조금은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게 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는 단순히 한 번읽고 넘어가는 책이 아닌 아이들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자신의 기분을 이해하고 표현해봄으로써 자신만의 '감정 일기장'을 만들 수 있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슬프다, 짜증난다, 화가 난다, 우울하다 등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도 애써 없애고 덮어두려 하기보다 솔직하게 표현해보면서 그때 그때 감정을 털어내는 마음 다스리는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어린 시절에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다스리는 연습을 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감정 표현이나 조절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아이의 몸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큼이나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는 요즘이라「마음 공부」가 또 하나의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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